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구로 서울공연예술고 교장 및 교직원 비리 의혹과 관련 "절차에 따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며 "최대한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국민청원 답변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서울공연예술고 교장과 행정실장이 사적인 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해 공연을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특별감사를 벌였다.

구로경찰서 역시 지난 2월 이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뒤 횡령 등 비리 혐의가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2월 21일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에 교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해달라'라는 취지의 청원을 했고, 여기에는 21만 4천여명이 동참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답변에서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에 교장 파면과 행정실장 해임 처분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은 이 처분에 맞서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이 끝내 감사처분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정원감축 등 제재와 사립학교법에 따른 임원 취임 승인 취소처분을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함께 답변에 나선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