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박수근미술상 시상식이 지난 4일 오후 2시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미술관계자와 지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박수근미술상은 박수근 화백의 예술정신을 계승·발전시키면서 현재 활발하게 작품 활동 하고 있는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된 상으로 제1회(2016년)에는 황재형 화백, 2회(2017년)에는 김진열 화백, 3회(2018년)에는 이재삼 화백이 각각 수상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현대미술 전 장르에 걸쳐 1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창작지원금 명목의 상금 3천만원이 시상되고, 서울과 양구에서 각 1회씩 개인전을 개최하며, 도록 제작과 홍보 지원 등의 특전도 부여된다.
박수근미술상 수상자는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회에서 위촉한 8명의 추천위원들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5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사해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추천위원은 미술 관련자(작가, 평론가, 미술관장, 큐레이터, 화랑 및 갤러리 대표 등)로서 활동경력이 10년 이상이며, 공무심사에 적격한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박미화 작가(62)는 “평소 제 작품이 재료나 기법 면에서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저의 마음을 읽어주신 박수근미술상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편 가족, 오랫동안 몸담아 온 할아텍(할 예술과 기술) 작가들, 꾸준히 초대해주는 화랑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박수근 선생과 저의 공통적인 부분은 앞으로 작품을 통해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 수상자를 낸 박수근미술상은 동아일보와 양구군, 강원일보, 동대문미래재단, 서울디자인재단, 박수근미술관 공동 주최로 박수근 화백(1914∼1965)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이날 행사는 박 화백 기일 6일을 맞아 마련한 야외시상식장에서 개최했다. 또 지난해 수상자인 이재삼 작가(59)의 개인전 개막식도 함께 열렸다.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장인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은 “심사위원단은 인간에 대한 연민의 시선을 담은 박미화 작가의 작업이 소박하지만 진지한 박수근의 작품 세계와 이어진다고 평가했다”며 “박수근 선생의 열망과 휴머니즘을 공유한 작가로 박미화씨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상식에는 조인묵 양구군수, 이상건 양구군의회 의장, 김순덕 동아일보 전무, 김동호 동대문미래재단 이사장, 박 화백의 장남 박성남 작가, 막내 며느리 김현옥, 김유권 시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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