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절대의 무를 꿈꿉니다
김홍락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는 어려서부터 세상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웠다. 그런 만큼 어쩌면 나의 분신과도 같은 시가 담긴 시집을 내는 일에 매우 오랜 시간 뜸을 들여야 했다. 광대무변하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우주는 텅 빈 듯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은 존재들로 가득 차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저마다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존재하는 것처럼 나도 왜 시를 써야 했는지, 왜 나의 시를 세상에 내놓고 싶었는지 아직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다만 ‘나를 확인하고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 아닐까?’ 싶다. 나의 시야말로 나의 생애를 관통하며, 내가 엮어가는 삶을 담는 그릇일 것이다.
세상 그 모든 것들은 저마다 온갖 모양과 특별한 성질을 지니고 있지만, 잘난 것도 없고 못난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오늘에서야 비로소 작은 용기를 내어 전자시집을 발간하기로 작정을 하였고 그 여정의 끝에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나의 글이 뛰어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 삶의 여정이 고단했고, 내 사유의 우물이 참담할 만큼 메말라 있는 까닭에 때로는 부끄러움마저 이는 어리석고 못난 글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확인하며, 내가 세상으로 걸어 나가고 세상이 내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굳게 닫힌 문의 빗장을 여는 것이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참고 기다려준 내 글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를 보낸다. 더불어 이와 같은 작은 결실이나마 맺도록 도움을 주신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나는 오늘도 절대의 무를 꿈꿉니다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강
내 이름은 사람이다
바람이 저리 부는 까닭은
나는 오늘도 절대의 무를 꿈꿉니다
세상은
천지창조
잡초, 다시 일어서기
예목원, 그 찻집에서
억새의 노래
애린
갈 곳도 없으면서
꿈속의 꿈
낙엽
제2부 고도를 바라보며
강제 이주
돌감나무
동행
빈 의자
무쇠탈
고도를 바라보며
길
가난한 꿈
신발
발
불면의 밤하늘
세모
그믐달
천일야화
제3부 잊어야만 할 이름이라면
아낌없이 주는 숲
간다
상실
불멸의 업
하나, 둘, 셋
겨울비
이름 없는 사람
휴대폰이 간다
놋그릇
방울잠
한의원에서
잊어야만 할 이름이라면
저 혼자 깊어가는 강
떨어진 꽃, 후안마이
여명
제4부 광인들의 배
다리 밑 사람들
아내
용문산의 별
금강
산사 가는 길
술술 풀리는 무자년
세한송
이발소를 나서며
자운영
금붕어가 전하는 말
비애
광인들의 배
광란의 사육제
오래된 우물
제5부 어리석은 자의 독백
건망증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
사부곡
암병동의 가을
무심한 바람
욕쟁이 할매의 최후
눈 내리는 밤
말뚝박기
회전목마
눈꽃
그대
종점
바람이 부르는 노래
어리석은 자의 독백
제6부 어둠 속의 눈동자
아이티의 눈물
골목길
어둠 속의 눈동자
채석강에서
통곡의 채석강
모자
어둠 속의 눈동자
복수초
도로 위에서
참새
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
섣달 그믐달
나의 방
편두통
제7부 절대라고 말하지 마라
내 이름은 똥구멍입니다
문자가 왔다
서설瑞雪
감기를 앓다
절대라고 말하지 마라
기다림
해당화
돋보기
그대
자유의 노래
산수유
첫새벽에 떠나갔다
입춘축
[2019.04.05 발행. 174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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