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2시 문학동인 글마루 회원들이 서울대공원 장미원에서 ‘시가 함께 하는 숲속 음악회를 개최하고 재능 기부 시간을 가졌다.
장미꽃이 만발한 6월 첫 째 주 김현창(의사)씨가 잊혀진 계절, 라라라 등을 연주하면서 닫혀 있던 영혼의 심장을 깨우며 무대는 시작됐다.
이어 서경자시인의 ‘이런 날 꽃이 되고 싶다’ ☉양은진시인(의사)의 해마다 봄이 오면(조병화) ☉황태근시인의 승무(조지훈) ☉서지혜학생의 플루트 버터플라이 왈츠 ☉이병화낭송가 수선화에게(정호승) ☉정태순낭송가 유월의 시(김남조) ☉조윤주시인의 사랑하는 까닭(한용운) ☉이경숙 오카리나 연주 the hunk mountain top, 인연, ☉김용수시인의 자작시 대청봉에서 ☉조현순시인의 불이 그대 안에 새싹(이혜선) ☉지순이낭송가 우화의 강(마종기) ☉고봉훈 하모니카 라파로마, 망향 ☉이숙진수필가 서시(윤동주) ☉홍명화낭송가 6월의 시 (이해인)가 무대를 장식했다.
끝으로 양종렬 이영실 부부의 산등성이(고영민) ☉서만길 색소폰연주자의 꽃밭에서(조관우) 제발(이소라) 등이 연주 되면서 폐막됐다. 사회는 한상림 시인이 맡았다.
가족들과 연인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 시간은 1시간 30분 동안이나 계속 됐으며 앵콜 박수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이날 사진은 신의식 시인(사진작가)이 맡았다.
잔잔한 여운과 추억이 낮게 깔린 오후, 필자는 느티나무에 장미꽃이 핀 것을 봤다. 느티나무가 장미덩굴의 손을 잡아 주지 않았더라면 느티나무 가지는 장미꽃이 끼워준 꽃팔찌를 얻지 못했으리라.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내어주는 일 그것은 바로 또 하나의 창조물을 탄생시키는 것, 오늘 글마루 회원들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했다. 무뚝뚝한 느티나무가 꽃을 품은 것처럼.
<조윤주 개원기자>(시인) 333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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