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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구로, 살기좋은 구로에 최선”

구로4동 ‘청소 파수꾼’ 김형석 주임
등록날짜 [ 2019년06월08일 20시04분 ]


 

3만2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구로4동, 항상 ‘쓰레기 무단투기와 전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 민원상담일지와 무단투기 배치도, 차량수거 노선도,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장소에 나무화분을 설치하여 무단투기 근절에 선봉에선 구로4동 청소행정 김형석 주임이 있다.

김형석 주임은 공무원 생활 20년차로 ‘주민들이 우선시하는 행정을 꾸려 나가자’는 신념으로 구로4동 청소행정 파수꾼이다.

 

새벽 6시에 출근하여 저녁 8-9시에 퇴근하며, 구로4동 관내 무단투기 지역을 돌며 수거하고과태료를 부과하고, 수거체계 개선을 연구 하며 ‘우렁각시’역할로 출근 전 무단투기 민원을 해결하고 상쾌하게 출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은 출근 전 쓰레기를 미리 치워주니까 “고맙다”는 인사가 보람된 하루를 즐겁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구로구청이 서울시 25개구청의 ‘깨끗한 구로, 살기좋은 구로’ 최우수구가 되는데 원동력이 됐다.

김형석 주임이 1년전 구로4동에 발령을 받으면서 처리한 주요 업무는 청소관련 민원에 대한 응대였다. 하루에도 10여 통 이상의 전화와 쓰레기로 짜증난 내방민원인에 대한 응대, 응답소 및 기타 상담민원 처리를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감을 느꼈습니다. 뭔가 민원을 감소시킬 수 있는 선제적인 민원처리가 필요했다.

 

김형석 주임은 어떤 부서에서 근무를 하던 ‘민원상담일지’를 작성하는 습관이 있다고한다. 다른 민원부서에서 근무했던 것처럼 ‘민원상담일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 민원상담일지를 보름정도 작성하면서 느낀 것은 동일 반복민원이 많다는 것이었다. 사후약방문의 민원처리로는 주민 만족을 도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구로4동 생활쓰레기 배출 및 처리실태를 파악하고자 새벽 6시에 출근하여 밤 10시까지 어떤날은 새벽까지도 관내 전 지역을 돌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찾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는 쓰레기 수거시간의 문제였다. 종량제봉투 및 재활용쓰레기를 대행업체에서 열심히 수거를 하고 있었으나, 중간집하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간선도로 등을 배출요일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수거를 진행하는 지역이 있는 등 주민들이 출근하는 시간대에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간선도로를 포함한 이면도로에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쓰레기를 보면서 출근을 하고 있었다. 최소 7시 이전에는 쓰레기가 치워져서 출근길 주민들이 쓰레기를 볼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저는 6시부터 동 행정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우리동 민원다발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수거를 진행하였다. 즉 ‘우렁각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반복해서 민원을 제기하던 주민들도 출근시간대면 깨끗이 치워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민원제기를 하지 않게 되었고 민원이 대폭 감소하였으며 고생한다는 격려의 말을 듣게 되었다. 이와 아울러 구청 청소행정과에서 무단투기쓰레기 대행업체 수거 및 오전7시 이전 쓰레기 수거완료를 목표로 하는 ‘2019 생활폐기물 수거체계 개선 계획’을 수립·시행하여 현재는 수거시간이 최소 2시간 이상 앞당겨져 주민민원이 대폭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두 번째는 쓰레기배출 안내문이 내국인만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만 쓰여져 있어 외국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래서 중국어번역기를 이용하여 자체 제작한 중국어병기 경고판 및 안내문을 만들어 무단투기상습장소 및 중간집하장으로 파악한 108개소의 무단투기상습지역 등에 부착을 하였다. 중국동포 등 외국인들이 중국어병기 경고판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을 보았고 무단투기가 조금이라도 적어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세 번째는 무단투기 단속의 한계였다. 동 청소담당은 1명인데 무단투기는 관내 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었으며, 단속이 어려운 퇴근시간 이후에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야간시간대 무단투기 계도를 하시는 통장님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보니 쓰레기무단투기를 계도하다보면 “당신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 하는 무단투기자들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는 무단투기감시반 신분증을 자체 제작하여 통장님들을 포함한 72명에게 배부했다. 분쟁이 발생하면 신분증을 보여주도록 하였고 이에 따라 분쟁도 적어졌다고 한다.

 

네 번째는 청소인력에 대한 문제였다. 동네 청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어르신일자리 어르신들에 대한 동네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일을 너무 일찍 시작한다. 깨끗이 청소하지 않는다 등등 여러 불만이 있었고 어르신일자리에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은 어르신들대로 쓰레기가 너무 많은 골목을 청소하면서 불만들이 팽배했다. 7개반으로 구성된 어르신일자리 반별 현장회의를 오전 6시에 개최하고 불만들을 청취하였으며, 사기 진작을 위해 새벽시간대에 그분들 앞에서 파봉단속을 하며 과태료부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불만을 감소시키고 일체감을 형성하게 되었고, 통장님들에게는 직접 어르신일자리 반장님들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려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섯 번째로 제가 파악한 무단투기상습장소 108개소에 대한 관리 문제였다. 여러 가지 고심을 하던 중 2018년 하반기에 주민참여예산 구로4동지역회의에서 제안한 “상습무단투기장소에 대한 화분 및 경고판 설치”가 선정되어 예산이 교부된 직후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2019년 5월에 무단투기가 극심한 27개소에 방부목 화분 등을 설치 하게 되었고 완전해결은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쓰레기무단투기 상습 장소를 없애는 효과를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쓰레기를 버려도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의식전환을 위해 2019년도에는 아침시간대 쓰레기 수거 시 파봉단속을 병행하여 진행하였으며, 근무시간 중에는 현장단속도 진행하여 청소담당이 수시로 단속을 하고 있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여주어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주민 불만을 감소시키고 사전통지서를 받은 주민들이 쓰레기무단투기를 하면 종량제봉투를 구입하여 쓰레기를 버리는 것보다 금전적 손해가 크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현재까지 150여건의 과태료부과 사전통지를 하였으며, 지금도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쓰레기는 필연적으로 우리생활에서 배출될 수 밖에 없다. 처음 청소담당을 맡고 참여한 2018년 깔끔이봉사단 한마음 연수에서 구청장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다. “구로구에는 무단투기는 있어도 골목에 묵혀져 있는 쓰레기는 없다” 라는 말씀이다. 우리구가 서울시 청소평가에서 항상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한다.

 

또한, 구로4동에 근무하면서 동네 구석진 골목마다 묵묵히 내가 사는 골목청소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시는 깔끔이봉사단을 비롯한 수 많은 우렁각시 분들을 봐 왔다. 아울러, 중국동포들로 구성된 한중다문화깔끔이봉사회는 무단투기의 주범은 중국동포 등 외국인이라는 인식을 가진 내국인들에게, 더불어 사는 한 식구라는 인식의 전환을 목적으로 주 4회 이상 동네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있다. 그분들이 있어서 또한 구로4동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깨끗한 동네로 소문이 나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구로4동장으로 근무하시는 현상오 동장님은 출퇴근시간 코스를 바꿔가며 동네청소상태를 매일 점검하시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시는 일을 하루도 빼지 않고 진행하고 계십니다. 또한, 오전 9시부터 무단투기쓰레기 수거코스를 돌고 있는 운전주임을 비롯한 사회복무요원들도 빼놓을 수 없는 청소행정의 우렁각시들이다.

 

이제 여름으로 접어드는 계절이다. 생활쓰레기 냄새로 인해 청소업무에서는 가장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동네에는 묵혀져 있는 쓰레기는 없다는 마음으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민원 Zero를 목표로 동네 골목골목을 순찰하고 무단투기가 근절되는 그날까지 우리동 주민들과 직원들은 ‘우렁각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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