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치매안심마을을 확대 조성한다.
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수궁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 지정은 고척2동에 이어 두번째다. 구로구는 구로구치매안심센터 구로3동 이전 계획에 따라 센터와 멀리 떨어진 지역의 치매 환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궁동을 선정했다.
구로구는 먼저 지역사회와 연계한 ‘치매돌봄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관내 공공기관, 복지관, 병의원, 종교단체 관계자 등이 모여 ‘치매안심마을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운영방향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치매인식 개선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기관에 ‘치매극복 선도기관’ 인증 현판을 수여하고, 상점들의 ‘치매안심 보듬터’ 동참을 유도해 치매 환자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마을 내 공공기관, 민간기업, 주민 등을 대상으로 치매안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치매환자의 행동 특징과 응대법 등을 교육하고 치매에 대한 관심 제고와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고령자와 경로당 이용자에게 검진 기회를 제공해 조기 발견을 돕고 치매예방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한편 지난해 관내 1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고척2동은 치매안심아파트 4개 단지와 보듬터 56개소 지정, 주민 700여명 기억친구 등록, 오류중학교(고척2동 소재) 치매 봉사동아리 조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검사를 실시해 위험군을 발굴‧관리하고 각종 캠페인, 교육, 방문 홍보 등 치매 바로알기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오광환 지역보건과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현상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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