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관내 구일초등학교(교장 박승수)에서 ‘포르말린’이 소량 유출돼 교내에 있던 학생과 교사 12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 40분쯤 구로초등학교 2층 과학실에서 포르말린 약 300㎖가 유출됐다. 과학실에서 용액 병을 옮기던 작업자가 실수로 용액 병을 깨뜨린 뒤 즉시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부제나 소독제로 쓰이는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35~38% 수용액)은 냄새가 독해 흡입했을 때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이 용액은 학교에서 과학실의 생물 표본 보존 용도로 자주 쓰인 포르말린은 메틸알코올을 산화하여 만든 포름알데히드를 37%의 농도로 물에 녹인 수용액이다. 방부용, 소독살균용으로 사용되며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생장을 저해한다. 때문에 살균제, 방부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된다. 포르말린은 페놀에 비해 독성이 5배까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극약으로 지정되어 있어 식품에는 일체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인체에 대한 독성이 매우 강하여 사람이 기체 상태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될 경우 강력한 단백질 응고작용으로 피부나 점막을 침해한다. 특히 다량의 포르말린을 흡입할 경우 중추신경계의 장애, 쇼크,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은 물론 심장쇠약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특수구조대는 약 1시간 만에 유출된 용액을 모두 처리했다.이 사고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학교 측은 유출 사고 후 모든 학생을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학교측에 의하면 포르말린 성분은 기체라서 모두 날라가서 내일(26일) 정상적으로 방학식을 개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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