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동 성 명 서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우려와 경고, 외교적인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일방적이고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조속한 철회를 촉구한다.
지난 7월 일본의 아베정부는 우리나라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하여 미스비시 등 일본의 가해기업들이 배상하라는 판결을 한 것을 기화로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보상이든 배상이든 모든 것이 종결된 사안이므로 한국정부가 알아서 해결하라며, 그러한 대답을 가져오지 않는한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한국정부의 외교적인 협의 노력을 모두 거부하고 오히려 한국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무례를 서슴지 않아왔다. 그리고 급기야 지난 8월2일에는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으로써 일본과 한국이 더 이상은 안보 협력국가 내지는 우방임을 스스로 부인하는 조치를 단행하였다.
아베정부의 이러한 무모함은 어제오늘 갑작스런 일이 아니며,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극우세력의 지속적인 역사부정의 연장선상에 있다. 아베와 일본 극우세력은 이렇게 주장한다. 한일합방은 한국 국민이 원해서 한 것이다. 종군 위안부는 없었고 자발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온 윤락녀들이었다. 징용도 전시 국민들의 기본 의무일 뿐이고 월급을 지급하였고 불법은 아니다.
일본은 전쟁범죄를 저지른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전쟁으로 인한 원폭 피해국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일본의 전쟁범죄를 상기시키고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한국에 대해 다시는 그런 이야기를 못하도록 철저하게 경제를 망가뜨려야 한다.
우리는 아베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 어떤 궤변을 늘어놓아도 일본은 전범 국가다.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배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 역사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과거를 부정하는 민족에게 미래도 없다. 일본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힘으로 누르면 되는 100년전의 약소국이 아니다. 일시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려워질수는 있어도 우리는 거뜬히 극복해낼 것이고, 더 큰 피해는 일본에게 돌아갈 것이다. 우리는 일본이 먼저 걸어온 경제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정면으로 맞서 결연히 싸워 이길 것이다.
위기는 항상 어려울 때 찾아왔다. 하지만 그 때 마다 극복하며 오히려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아 왔듯이, 이번 역경도 우리 기업과 국민이 앞으로 일본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일본이야말로 앞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우호국을 잃게 되는 큰 고통을 감내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불행한 과거사로 인해 양국 간 깊은 상처가 있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제 와서 가해자인 일본이 상처를 다시 헤집는다면,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가 모두 용인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일본은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기업과 주민도 행동해야 할 때이다. 우리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 보이콧 등 생활실천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우리의 의지를 보여 줄 것이다. 우리는 일본 아베정부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써의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일본 아베정부는 부당한 경제 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 일본 아베정부는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에 진심으로 사죄하라.
- 우리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 보이콧에 적극 동참한다.
2019년 8월 6일
구로구청장 이성
구로구의회 의장 박칠성
구로구 주민대표 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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