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32년 서울 한강로에 우리나라 최초 아스팔트 포장이 시공된 이래 서울의 전체 도로면적의 30.4%가 노후했다.
이러한 노후화는 포트홀, 도로함몰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예방적 관리가 중요한 만큼 서울시는 도로포장 생애주기 관리로 최상의 포장상태를 유지, 상태지수를 높여가고 있다. 서울시는 2028년까지 노후 도로 제로화가 목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서울시 관리도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포장상태지수(SPI)를 측정한 결과 평균 6.3에서 6.64로 향상됐다.
이는 5년간 강수량이 3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포트홀 발생이 43% 감소한 수치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앞선 기술력과 지속적인 노력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포트홀은 강우량과 강설량이 많아지면 증가하지만 강수량 1㎜당 포트홀 발생은 2015년 46.6건에서 지난해 24.8건으로 줄었다.
서울시는 30년 생애주기 도로포장 유지관리 기본계획을 지난해 수립해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노후포장 ▲평탄성 포장 ▲예방적 포장 ▲긴급포장 등으로 관리해 노후화 누적을 예방하고 포장 수명도 기존 6.3년에서 10년으로 연장시킨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앞으로 30년간 도로포장 유지관리비용 68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시는 도로포장 상태를 사전 조사, 포장관리 시스템을 통해 노후 상태를 분석하고 포트홀 발생 가능 구간은 선제 정비할 계획이다. 포트홀·도로함몰 등의 실시간 대응을 위해 도로 사정을 잘 아는 택시, 버스 운전기사가 도로파손을 실시간 신고할 수 있는 ‘포트홀 신고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특히 ‘서울형 포장설계법’은 대도시 서울의 교통량, 기후조건, 도로조건 등 복합적인 도로 특성에 따라 도로 등급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관리법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선제적·과학적 관리로 노후한 서울의 도로를 2028년까지 제로화하고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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