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간질환·암환자 등 위험 높아…24시간내 대처 중요"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조언
최근 전남에서 국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걸리면 치사율이 40~60%로 매우 높다.
14일 전문가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온도가 18도 이상이며 염도가 높은 바다에서 잘 증식한다. 따라서 서해나 남해 등 해수 온도가 높은 곳으로 휴가를 계획했다면 더욱 조심해야한다. 여기서 잡은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피부 상처가 있던 곳에 균이 감염되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갑자기 고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난다. 더불어 24시간 이내 발진과 수포 등 피부에도 이상증상이 발생한다.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만성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환자, 암환자, 면역저하환자 등은 패혈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특히 만성간질환자는 간에 있는 쿠퍼세포라는 방어세포가 균을 막지 못해 패혈증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높고 감염되면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 특히 만성간질환자 등은 패혈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더욱 조심해야한다.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피부 상처에 바닷물이 닿지 않게 해야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발병 24시간 이내 얼마나 빨리 대처했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서 항생제 투여, 괴사조직의 수술적 제거, 수액 및 혈압상승제 투여 등 과감하고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대부분 만성간질환, 당뇨, 만성신부전, 암환자, 면역저하환자 등에 국한된다"며 "이런 사람들이 어패류를 섭취하고 고열, 구토, 복통, 피부발진 및 물집이 생겼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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