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후 충분한 휴식, 장시간 운전 ‘졸음’ 예방을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구입때 ‘인정 마크’ 확인해야
성묘나 시골 친척집 방문시‘쯔쯔가무시병’주의를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2주 안으로 다가왔다. 명절이라는 들뜬 기분에 각종 위험으로부터 방치 될 우려가 있다. 안전하고 알찬 추석을 보내기 위해 미리 예방할 점에 대해 알아 본다.
◇건강식품 선물 구입 때 주의할 점
추석을 2주 남짓 앞두고 명절 선물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다. 명절 선물 중에는 한우·과일·참기름 등 먹거리도 인기지만, 최근에는 받는 이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을 담은 실속형 건강기능식품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올바른 구매방법'을 안내한다.
- 제품 '건강기능식품' 마크 확인을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가장 먼저 제품 앞면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인정 마크가 부착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시험 등 평가를 거쳐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했다는 표시다.
만약 해당 표시가 없는 제품이라면, 마늘류·가시오가피 등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지는 '건강식품'이거나, 홍삼젤리나 캔디 등 기능을 나타내는 성분이 기준치보다 적게 들어있는 '기타가공품'으로 보면 된다.
-정식 판매처를 이용해 구매해야
최근 여행지나 사설 판매장, 유선전화 등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터무니없는 고가에 판매하는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백화점·대형마트·약국·드러그스토어·공식직판장·기업소속 방문판매원 등 정식 판매 채널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만약 판매자가 포장을 뜯도록 유도하더라도 확실한 구입의사가 없다면 제품을 뜯거나 섭취해서는 안 되며, 추후 교환 및 반품 등의 가능성을 대비해 영수증·계약서 등 증빙서류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도둑 안맞으려면?
연휴 기간이나 휴가철에 극성인 빈집털이가 올 추석 연휴에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쉬운 방법이지만 의외로 '별일 없겠지'라는 생각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찰은 말한다.
특히 다세대주택의 경우 많은 가구가 하나의 대문을 사용하기에 문단속을 예사롭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표적이 되기 쉽다. 또 빌라와 마찬가지로 가스관 등이 건물 외부에 있어 그것을 타고 올라오는 빈집털이범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출입문과 창문을 잠갔다고 안심하면 곤란하다. 방범창을 설치했더라도 오래 됐다면 쉽게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수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번호키(자동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비밀번호를 몰래 훔쳐보고 나중에 이를 이용하는 절도범도 있기 때문에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비밀번호를 바꿔주는 게 좋다. 또 번호키와 열쇠 등을 함께 사용해 이중 잠금을 하면 문을 여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위험성이 줄어든다. 가스관 등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쇠철망을 씌운다든지 얇은 철사로 감아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문, 우유 등의 배달물은 보급소에 연락해 배달을 잠시 중단시키고 도둑이 집에 사람이 있는지 집으로 확인전화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기 전에 집 전화를 휴대전화나 다른 번호로 착신서비스를 신청하면 좋다.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전등, TV, 라디오 등을 활용해 사람이 있는 듯 가장하는 것도 범죄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이 같은 예방법을 통하더라도 100% 방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귀중품이나 현금은 집 안에 두지 않는 습관도 요구된다
◇ 졸음운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올해도 2천여만명 정도가 추석 연휴에 이동하며 고향 가는 길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추석을 전후해 졸음운전 사고가 평소 주말의 2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몇몇 연구에 따르면 에어컨을 세게 틀거나 라디오 켜기, 차 밖으로 나와 걷기 등은 큰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한다. 대신 졸음운전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거리 운전 전날에는 잠을 푹 자두며, 여의치 않다면 운전 당일날 잠깐이라도 낮잠을 자는 것이다.
특히 3시간 이상 운전을 하게 되면 졸음이 오기 마련이므로 3시간이 되기 전에 15분 정도라도 시간을 내어 낮잠을 자거나 운전자를 교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커피 등의 카페인음료 섭취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졸음을 쫓기 위한 효과를 보려면 2잔 이상마셔야 하고 효과가 3~4시간 정도만 지속되므로 그 이후 시간에도 운전을 해야 한다면 교대운전이나 낮잠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 있다 보면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서 운전자에게 피로가 유발될 수 있어 일정 시간의 간격을 두고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 에어컨을 켜놓았다 하더라도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추석에 조심해야 할 질병
이번 추석 연휴는 나흘이다. 연휴 동안 평소 하지 않던 일을 하거나, 먹지 않던 음식을 많이 먹으면 탈이 나기도 한다. 추석에 음식물을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잘못 섭취하면 갖가지 병에 걸릴 수가 있다. 추석에 조심해야 할 병을 알아 본다.
-치주질환 추석에는 충치나 치통, 치주염 같은 치주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송편·한과처럼 당분이 많고 끈적한 식감의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단 음식과 끈적한 음식은 모두 치아에 좋지 않다. 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잘 달라붙고, 양치해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고 치아의 사이사이나 씹는 면에 오래 머무르기 쉽다. 당분이 오래 머무르면 분해되면서 산(酸)이 생겨 화학적으로 치아를 썩게 한다.
-쯔쯔가무시병 추석에 성묘를 가거나, 산이나 들이 있는 시골 친척집에 방문할 때 주의해야 하는 병이다. 털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며, 사람끼리 전파는 없다. 문제가 되는 진드기에 물리면 수일 내에 두통과 눈 충혈이 나타나며, 1주일 정도 지나면 몸에 열꽃이 생기고 열꽃이 사지로 내려온다. 진드기가 붙었던 피부에 검은 딱지가 있는데, 이러한 증상과 함께 딱지가 있으면 쯔쯔가무시일 확률이 높다. 유행성출혈열이나 랩토스피라병(들쥐 배설물을 통해 감염)과 증상이 비슷해, 혈액검사를 통해 확진한다.-요통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척질환 월평균 진료 인원은 약 66만8000명이지만, 추석이 있는 9~10월 월평균 진료 인원은 약 138만5000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한다. 귀성길 장거리 운전이나 무리한 가사일은 허리 주위의 인대·근육을 경직시키는데, 이때는 평소 문제없던 작은 충격에도 척추에 직접 전달되어 요통이 잘 생긴다.
-화상 명절 음식을 준비하면서 뜨거운 음식이나 기름에 손을 데이거나, 가족들이 한데 모인 장소에서 영유아가 정수기나 압력밥솥의 증기에 화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5세 이하의 영유아는 화상 피해가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커피 등 65℃가량의 음료에 노출되어도 심각한 화상은 입지 않는데, 영유아 피부가 65℃ 음료에 노출되면 2초 만에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피부 두께가 얇기 때문이다.
<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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