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G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축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주민 화합을 위해서다. 경제발전, 지역발전 모두 화합 속에서만 가능하다. G페스티벌이 함께 박수치고 즐기며 화합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 구청장의 기대 그대로였다. ‘2019 구로 G페스티벌’이 많은 주민과 외국인들의 참여와 화합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훌륭한 프로그램, 좋은 날씨로 행사장마다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G페스티벌’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안양천과 신도림역 등 구로구 곳곳에서 진행됐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로, 아시아의 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졌다.
첫날 첫 행사인 넥타이마라톤 대회에는 많은 G밸리 직장인과 주민들이 참가했다. 남자부 1위는 손철씨(42)가, 여자부 1위는 박민씨(33)가 차지했다.
오후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린 건강노익장 대회에서는 체력 기세환씨(81)씨, 건치 김종분씨(83), 기억력 이명숙씨(76)가, 팔씨름 오류2동팀, 훌라후프 개봉3동팀, 다트 구로4동팀, 재능부문 구로노인종합복지관 ‘건강백세운동교실’ 팀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올해 90세인 김득업 할머니도 다트 부문에 출전해 최고령 출전의 기록을 남겼다.
투호, 제기차기, 구강 상담, 치매 선별 검사, 스마트 토이로봇 체험, VR(가상현실) 체험존, 포토 키오스크(메이크업 체험), 정보화 교육 안내 등 부대행사도 풍성했다.
이날 저녁 안양천 특별무대에서 열린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에서는 오류2동 ‘농부들의 가을걷이’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막식에는 설운도, 양수경, 박현빈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축제 이튿날에는 아시아를 테마로 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각국 전통춤을 선보인 아시아 퍼레이드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12개국 14개팀 300여명이 참가해 거리공원부터 미래초등학교까지 1km 구간을 행진했다.
아시아 문화축제 오프닝 공연에서는 말레이시아, 프랑스 등 자매도시에서 온 공연단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 신설된 주민참여 프로그램 구로 가족 버스킹 한마당도 진행됐다.
오후 7시 안양천 메인무대에서는 프렌드십 페스티벌이 열렸다.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와 대세 트로트 가수 송가인, 프랑스 밴드 테일즈 오프 등이 출연해 1만여 관객을 흥겹게 만들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안양천 메인무대에서는 ‘구로 피플스 데이’가 진행됐다. 관내 학생, 직장인 밴드, 동아리 공연팀이 참가해 재능을 뽐냈다.
오후 7시에는 주제 공연 아시아의 울림 ‘북의 대향연’으로 폐막식이 시작됐다. 이어 아시아 드림콘서트에는 YB, 아스트로, CIX, SF9 등 K-POP 대표 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후끈 달궜다. 화려하고 장대한 불꽃놀이가 가을밤 하늘을 수놓으며 3일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행사장 곳곳에서 풍성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어린이 테마파크, 먹거리장터, 가족체험존, 야외조각전, 생활안전체험 ‘골든타임’, 캐릭터 코스튬 플레이, 보드게임존 등이 마련돼 주민들을 즐겁게 했다.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 거리공원에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로소셜마켓’도 열렸다.
‘어벤져스’ 캐릭터와 생활안전체험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먹거리 장터는 그야말로 ‘문전성시’였다. 장터 주변에는 자리가 부족해 둔치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나들이객도 많았다. 준비한 3일치 식재료가 이틀도 안 돼 동나 긴급히 수급하느라 애먹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축제 기간에는 해외 우호 도시인 말레이시아 남쿠칭시에서 다토 위 홍 생 시장, 시의원, 기업인, 전통공연단 등 20명이 구로구를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 알랭 레비 부시장 일행도 축제를 축하해 주기 위해 방문했다. 경북 예천, 충북 단양·괴산, 전북 남원, 전남 구례 등 국내 5개 자매도시 대표단도 함께해 우의를 다졌다.
<김유권.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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