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과천 등 5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3기 신도시’ 개발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남양주왕숙 및 왕숙2·하남교산·인천계양·과천 등 대규모 택지 5곳을 오는 15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는 고시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주택지구 지정은 행정절차상 택지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로, 내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1년 말부터 ‘첫마을 시범사업’ 등을 통해 주택공급이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남양주왕숙 및 왕숙2(6만6000가구)·하남교산(3만2000가구)·인천계양(1만7000가구)·과천(7000가구) 등을 3기 신도시 개발 지역으로 발표했다. 총 면적 2273만㎡은 서울 여의도의 8배 수준으로, 총 공급규모는 12만2000호다. 발표 이후 주민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정부는 이번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 3기 신도시들을 ‘친환경 도시’ ‘일자리 도시’ ‘교통편리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지 면적의 30% 가량을 공원·녹지로 활용하고, 가용면적의 20~40%를 자족용지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 환경을 만든다. 아울러 전체 사업비의 20%를 교통에 투자한다.
정부는 이번 공공주택지구 지정으로 수도권에 공급 계획하고 있는 주택 30만가구 중 절반 가량이 14만호의 지구지정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부천역곡(5500가구)·성남낙생(3000가구)·안양매곡(900가구) 등 중소택지 3곳은 올해 안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다. 지난 6월 추가 발표된 고양창릉(3만8000가구)·부천대장(2만가구) 등 3기 신도시와 중소택지 총 11만가구는 내년 상반기부터 지구 지정이 시작된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도권 30만가구 계획 중 절반 정도가 지구지정을 마쳐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섰다”며 “세부 개발계획은 지구계획 수립과정에서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개발지역) 원주민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최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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