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방향제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 전달
월동기 맞아 버려지는 라벤더 꽃 활용 방향제 300개 제작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안양천에서 키운 라벤더로 친환경 방향제를 제작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구로구는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하천변 수목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안양천에 총 700㎡ 규모의 라벤더를 식재했다. 꽃이 크고 화려한 ‘프렌치 라벤더’ 품종으로 지난여름과 가을, 안양천을 찾는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구는 개화기를 지나 시들어 버려지는 라벤더 꽃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라벤더의 효능을 살려 방향제를 만들기로 했다. 라벤더는 독성이 없고 향이 풍부하며 탈취, 살균, 신경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라벤더의 꽃봉오리를 채취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건조와 분쇄 작업을 실시했다. 이후 중금속 오염 등 유해성 검사 과정을 거쳐 상태가 양호한 개체를 선별해 300여개의 방향제를 완성했다.
완성품은 구청 어르신청소년과를 통해 관내 경로당과 형편이 어려운 주민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보라색 꽃으로 눈을 행복하게 했던 라벤더가 향기로운 방향제로 변신해 주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하천변 휴식공간 조성과 함께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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