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외지역 3개 학교 초청 2박3일 운영
박물관, 방송국 견학, 영화 제작 체험도
“방송국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요. 12년 인생에서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꼭 뽑아주세요! / 저의 꿈은 영화를 편집하는 편집자입니다.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영화관이 멀어서 많이 못갑니다. 친구들과 영화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 저희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창문을 열면 앞, 뒤, 옆이 다 산입니다. 도시로 가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며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2019년 영화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의 신청 사연이다.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집행위원장 김한기)가 ‘2019 영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구로구는 “경제적, 지역적 이유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영화를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영화학교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영화학교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산사회복지재단이 후원한다. 영화학교는 아산사회복지재단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았다.
영화학교는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군 어론초등학교, 30일 충남 천안시 도장초등학교 학생을 각각 초대해 2박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영화박물관, MBC, KBS 등을 견학하고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3분 단편영화도 만들었다. 6일에는 인천 옹진군 대청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한다.
한편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관내 지구촌학교, 꿈이 있는 방과 후 교실을 대상으로 영화학교도 운영 중이다.
수업은 지구촌학교에서는 매주 화요일 김찬희 영화감독과 임한나 뮤지컬 배우가,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꿈이 있는 방과 후 교실에서는 매주 수요일 고찬호, 이유리 영화감독이 맡는다.
참가자들은 12주 동안 영화 제작기법, 시나리오 구성, 촬영과 조명실습, 연기 수업, 단편 영화 제작 등을 배우며 직접 만든 영화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광희 문화관광과장은 “영화학교가 마음껏 꿈을 펼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영화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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