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축구장 인근 유휴부지에 감, 배, 꽃사과나무 등 50여주 심어
어린이대상 5월 봉지 씌우기, 10월 열매 따기 체험프로그램도
내년 봄, 벚꽃 명소 안양천에 배꽃, 사과꽃, 매화 등 색다른 봄의 향연이 더해진다. 구로구가 안양천에 과수원을 조성한다.
구는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아이들에게는 농촌 체험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양천에 과수원을 조성하는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C축구장 인근 유휴부지 600㎡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과수원에는 배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매실나무, 모과나무, 꽃사과나무, 감나무 등 7종 53주가 식재된다. 지난주 시작한 식재작업은 이달 9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관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5월에는 과수 봉지 씌우기, 10월에는 열매 수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확한 열매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안양천 농촌체험장(벼베기 체험)과 어린이 자연학습장(감자, 배추 수확)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구로구는 2009년에 안양천 둔치에 1,700㎡, 2011년에 오류IC 녹지대에 4,300㎡ 규모로 자연학습장을 만들어 해마다 1,0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자연체험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올해는 안양천 오금교 북단 생태초화원 조성 부지 내 600㎡ 규모의 논을 만들어 벼농사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김수영 녹색도시과장은 “과수원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며 “안양천이 주민들이 즐겨 찾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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