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유휴지 자연친화 공간 탈바꿈 … 우수 생태복원 능력 인정
조류 서식처, 생태습지, 야생초화원 조성 … 휴식공간-체육시설도
구로구 개봉유수지 생태공원이 ‘제19회 자연환경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이번 ‘자연환경대상’은 생태적, 친환경적으로 우수하게 보전‧복원된 사례를 발굴해 녹색성장의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이번 공모전에서 방치된 유휴지를 도심 속 자연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개봉유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으로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개봉동 195-7번지 일대에 위치한 개봉유수지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도시계획시설로 우기를 제외한 시기에는 텅 빈 상태로 유지된다. 구는 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4년간 생태공원화 사업을 진행했다. 총 면적 2만2,650㎡ 규모에 총 예산 21억원(국비 11억원, 시비 5억2,000만원, 구비 4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구로구는 개봉유수지에 조류‧소생물 서식처, 생태습지, 연못, 야생초화원, 억새숲 등을 만들어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주민들이 이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조류 전망대와 관찰데크도 설치했다.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경사면 녹화작업을 실시하고 느티나무 등 수목 1만9,500여주와 각종 초본류를 식재했다.
산책로, 잔디광장, 퍼걸러, 그네벤치 등 주민 휴식공간과 배드민턴장, 농구장, 어린이 놀이터 등 체육시설도 만들었다.
김수영 녹색도시과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개봉유수지 생태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