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9층에 대책본부-1층에 선별진료소 설치
구청 주관 행사 연기-취소, 주민 홍보활동 강화
구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 환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의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구축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로구는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환 폐렴) 감염확진자가 국내에서도 4명이 발생함에 따라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면서 이성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대책본부 상황실(6개반/25명)을 보건소 9층에 설치,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본부는 총괄반, 대응지원반, 역학조사반, 접촉자관리반, 의료지원반, 이송지원반 등 6개반으로 편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상황 여부에 따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건소 1층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1회용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예방수칙 홍보 포스터 등을 동주민센터와 다중이용시설, 경로당 등에 배포 할 예정이다.
또한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검사와 진료를 위해 보건소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관내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도 유지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청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도 연기 또는 취소했다. 내달 4일 예정된 구로구 마을박람회와 14일 환경순찰 스마트모니터 위촉식 등이 취소됐고, 12일 건강지도자 양성교육 개강식과 22일 주민협의체 선거 등이 잠정 연기됐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강화했다. 구청 홈페이지와 SNS, 전광판, 통‧반장 회의, 현수막 게시, 리플릿 배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의사항과 예방수칙을 전파하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선제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는 만큼 중국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가리봉동 등 중국인 커뮤니티 등의 정보를 활용해 인력·시설·장비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선제적 대응책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을 원인으로 한 바이러스로 약7~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할때는 옷소매로 가리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자는 외출하거나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구로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860-3288)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개인 위생 및 감염병 예방수칙 실천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며 "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조기 발견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해 구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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