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중 17년 연속 1등을 차지한 중구 명동 소재 화장품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올해 표준지 공시가격 ㎡당 1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3.87%比 ‘반토막’ ... 전국 상승률은 6.33%
구로구 5.98%로 하위권 ... 성동구 11.16%로 1위
지가 현실화율 65.5%로 지난해 대비 0.7%p 올라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상향 조정됐다. 서울이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으며 그 중 성동구가 강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을 전국 6.33%, 서울 7.89%로 12일 공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50만 필지에 대한 가격 통계이며 약 3303만 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된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2020년 부동산 가격공시 및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에 따라 전체 표준지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5%로 지난해 대비 0.7%p 제고됐다.
전국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9.42%에서 3.09%p 하락했지만 최근 10년간 평균 변동률 4.68%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 13.87%에 비하면 올해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시 25개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강남구를 제치고 11.16%로 집계됐다. 이어 △강남구 10.54% △동작구 9.22% △송파구 8.87% △서초구 8.73% △영등포구 8.62% 순이다.
성동구는 성수동 카페거리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강남구도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등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다. 지난해 공시지가가 ㎡당 1억8300만원에서 올해 1억9900만원으로 상향 평가되면서 17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곳은 △종로구 4.11% △중구 5.06% △강동구 5.64% △구로구 5.98% △성북구 6.11%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천구(7.31%), 동대문구(7.53%), 노원구(0.21%), 서대문구(0.13%)는 지난해 보다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이번에 공시되는 2020년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누리집 또는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서 13일부터 3월 13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할 수 있다. 이후 재조사·평가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10일 최종 공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공시가격의 현실화와 균형성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표준주택 공시가격 공시에 이어 표준지 공시지가도 세종시 지역의 공시지가 평가 자료를 시범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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