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을 김용태 의원
미래통합당이 구로지역 갑을 선거구 공천을 매듭지었다.
미래통합당은 23일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을 구로을에,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을 강서을에 각각 전략 공천했다.
▲구로갑 김재식 변호사
또 통합당은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를 송파갑에 단수 공천했고, 황교안 대표에 대한 종로 공천도 확정해 발표했다.
구로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공천을 신청했고, 강서을에는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전 의원의 공천이 지난 21일 확정됐다. 통합당이 주요 지역구에서 현 정권 심판론을 내건 '표적 공천'에 나선 것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 를 열어 이같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당은 양천을 현역인 3선의 김용태 의원을 구로을로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구로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하고 윤 전 실장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곳이다. 김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소장파로 '김병준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며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으며, 이번에 공관위의 강한 요청에 지역구를 바꿔 출마를 결정했다.
통합당은 강서을에는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등을 폭로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도 맞선 김태우 전 수사관을 투입했다. 청와대 인사를 겨냥한 '자객 공천'인 셈이다. 또 송파갑에는 '검사내전' 저자로서 새로운보수당 시절 영입된 김웅 전 부장검사를 단수후보로 결정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에 반발하며 사직한 그를 앞세워 문재인 정부의 검찰 장악을 이슈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9일 공천관리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김재식 변호사(구로구갑), 정양석 의원(강북구갑), 김선동 의원(도봉구을), 유정복 전 시장(인천 남동구), 단수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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