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격전지 구로을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50) 전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이 ‘코로나19 악재’를 만났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도림 코리아빌딩 6층에 캠프를 차린 윤 전 실장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총선을 불과 한달여 앞둔 상황이라 타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
윤 전 실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저희 선거 캠프 사무실이 있던 구로구 경인로 610 코리아빌딩 건물 내 한 업체에서 지난 9일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사무실을 비롯한 건물 전체 방역조치가 진행됐으나 다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저희 사무실이 있던 건물 중 사무 공간 전체에 대한 일시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저녁 코리아빌딩에서는 이곳에 입주한 보험사 콜센터 직원들 사이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윤 전 실장 선거사무실 6층 역시 폐쇄되고 윤 전 실장 등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윤 전 실장은 “확진자들이 발생한 사무실과 저희 선거 사무실은 사용하는 층도 다르고 엘리베이터도 분리되어 있어 저를 포함한 자원봉사자, 캠프 방문자들은 밀접접촉자는 아니라고 알려져 왔다”며 “하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상황을 가정해 윤건영 선거 캠프는 이 시각부터 즉각 선제적인 조치에 들어간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실장은 본지와 통화 “어제(9일) 구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 전 실장과 맞대결을 벌이는 미래통합당 김용태(52) 의원은 지난 3월3일 구청앞 사거리 대신빌딩 3층에 캠프를 차리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저를 이쪽으로 전략공천한 이유는 험지라서가 아니라 바로 상대후보인 윤건영 후보 때문”이라며 “윤 후보는 문재인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서 지난 3년 문재인정부 3년 국정 운영의 총괄 실무 총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로을 주민들에게 지난 3년간 경제, 공정과 정의, 국민 통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심판해달라는 차원에서 멋지고 당당하게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김유권. 채홍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