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1동 중앙하이츠아파트에 14번 확진자가 있다는 맘카페의 오보로 지난 13일 카카오톡에 전파되면서 입주민들과 인근 상인, 또다른 아파트 주민들이 진의 파악에 나서는 등 불안에 떨며, 소동이 일어 났다.
구청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다. 오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맘카페를 통하여 전파된 내용은 확진자가 중앙하이츠아파트 주민이라고 소개 하고 동선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등 큰 소동이 일어났다. 그 내용에 따르면 주공아파트에 사는 주민 1인과 연예인 아파트에 사는 1인 등 2인과 직접 접촉을 한 주민 2인 등 4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되어있다.
자가격리는 증세가 있으면 보건소에서는 고위험군으로 지정하여 자택이나 일정한 장소에서 스스로 격리하게 권하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지난 13일 저녁 중앙하이츠아파트와 인근 지역 아파트, 동선이란 상가 지역에서 대대적인 방역이 이루어졌고, 입주자대표회의 에서는 입주민들에게 알리는 공고문을 붙이는 등 관리소 사무실 전화가 마비가 되었고, 소장은 “기다려 보자. 이상없다. 안심하라”고 했으나 입주민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입주민과 소장과의 말싸움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등 사태를 빗기도 했다.
구청 측에서는 “동선은 스마트폰과 카드사용 내역등 질본에서 파악하는데, 아직까지 모든 이동선이 파악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의원실 보좌관이 구청보다 앞서 배포를 한 내용이 잘못 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동선과 관련 된 상점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구로구에서 1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10일. 신도림동 콜센터에 근무하는 50대 여성이다. 그런데 이 확진자의 동선이 먼저 알려진 곳은 관할구청이 아닌 지역 맘카페다. 지역구 의원의 보좌관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확진자의 접촉자수와 함께 슈퍼마켓과 분식집, 카페 등의 실명을 공개했다.
하지만 1시간 뒤, 역학조사를 마친 구청이 발표한 확진자 동선과는 달랐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CCTV나 카드 전표 이런 걸 다 확인하고 올리는 거라서…사실이 아닌 정보들에 대해 말씀을 드렸더니 (의원실에서) 죄송하다. 질병관리본부도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한 의원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동선 정보를) 쉽게 드리거나 그러진 않고 있어서. 그렇게 준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고 밝혔다.
잘못된 확진자 동선은 주민들 사이에 순식간에 공유됐고 애꿎은 가게들만 피해를 봤다. 잘못 공개된 정보를 접한 주민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결국 이 음식점은 이틀째 영업을 중단했다.
분식점 주인은 "'여기 방역했어요?' 물어보고. 우리는 아닌데. (해명하면) 저희가 감추려고 한다는 이상한 그런 쪽으로..." 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맘카페에 "상점 주민분들께 사과의 말씀 올린다"는 글이 뒤늦게 올라왔지만 손님들 발길은 끊겼다.
슈퍼마켓 점장은 “확인 없이 글을 올리면 아무래도 피해는 상가한테 고스란히 가는 거거든요. (어제부터) 손님이 없었어요”라고 말했고, 카페 사장 조모 씨는 "업체 손해가 왔을 경우 손해배상을 당연히 해야 한다" 라고 항변했다.
박찬정 중앙하이츠 입주자동대표 회장은 “입주민들이 초비상이 걸려 정신적 피해가 컷다”며 “천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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