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격리치료를 받기 위해 경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내과 의사가 숨졌다.
코로나19 전국 사망자 175명(대구 사망자 118명) 중 의료인이 숨진 것은 처음이다.
3일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세 의사 A씨가 사망했다.
경북 경산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월25일 자신의 병원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했다. 이후 2월 말부터 증상이 있었고 3월18일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으로 판명됐다.
기저질환으로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던 A씨는 지난 1일 심근경색 발생으로 응급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사망 원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라며 "확진자에게 노출된 이후 폐렴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였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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