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을 윤건영 당선자가 15일 밤 당선이 확실시 되자 많은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자타 공인 ‘文의 남자’

부산 출신 1998년 성북구의원으로 정치 첫 입문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두차례 對北특사도

세차례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에도 참여한 ‘복심’

이번 4.15 총선 구로(을)에서 현역 3선의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를 꺾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50)는 자타가 공인하는 ‘문 대통령의 남자’ ‘복심’ ‘최측근’이다.

윤건영 당선자는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지난 1월 청와대를 떠나면서 구로(을) 4.15총선 전략공천때부터 언론에 스폿트라이트를 받았다.

윤 당선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를 떠나며'란 제목의 글을 올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총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윤 당선자는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배정고를 거쳐 국민대학교를 졸업했다. 88학번인 윤 당선자는 국민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1998년 성북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윤 당선자는 '문재인의 남자'라 불릴 만큼 문 대통령과 가깝다. 하루 수차례 대통령에 대면 보고를 하는 것은 물론 주중 현안점검회의 후 소수 참모만 참석하는 '티타임'에도 고정적으로 자리한다. 문 대통령의 '복심 중 복심'으로 불리는 이유다.

윤 실장과 문 대통령의 인연은 참여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전 실장은 참여정부에서 정무2비서관실 행정관, 조정비서관실 행정관, 정무기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문 대통령이 의원이었던 19대 국회때는 보좌관을 맡아 손발을 맞췄다. 2012년 대선에서는 캠프의 일정기획팀장을, 지난 2017년 대선에서는 캠프의 종합상황본부에서 부실장을 역임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성북구청장에 도전했다가 경선에서 낙선하는 아픔도 겪었다.

문 정부 출범 후부터는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대외적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국정 전반 상황 및 동향을 파악하는 '그림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윤 전 실장은 대북 업무에서 역량을 보여왔다. 외교·안보 인사가 아님에도 2018년 두 차례 대북특사로 파견되는 등 총 3번의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에 참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비무장지대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 회동 성사를 위해 막후에서 윤 당선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남북 관계가 경색국면이었던 지난해 10월 소천한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강한옥 여사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도 윤 당선자였다.

윤 당선자는 지난 1월 이후 후보시절 ‘코로나19 악재’를 만나기도 했다.

지난 3월9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도림 코리아빌딩 6층에 캠프를 차린 윤 당선자는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총선을 불과 한달여 앞둔 상황이라 타격이 더 컸었다.

코리아빌딩 11층에 입주한 보험사 콜센터 직원들 사이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이 내려졌었다. 윤 당선자 선거사무실 6층 역시 폐쇄되고 윤 당선자와 캠프 관계자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었다. 물론 모두 ‘음성’으로 판명 났었다.

부득이 사무실을 구로3동 고대 구로병원 사거리 박영선 국회의원(중소벤처기업부장관)사무실로 긴급하게 옮겨야만 했다.

윤 당선자는 이번 총선 후보시절 공약으로 ▷구로역 신역사 건립 ▷구로구청-구로경찰서 재건축 등을 내걸어 실제로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워 주민들에게 다가가 유권자의 마음을 열고 마침내 첫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윤건영 당선자 프로필

△1970년 부산출생 출생 △배정고등학교 졸업-국민대학교 총학생회장△육군병장 만기 전역(28사단 태풍부대)△한라그룹 만도기계 근무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기획위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대표 특보 △국립경남과기대 초빙교수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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