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국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고위험군 밀집 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또는 표본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이에 앞서 두 차례나 관내 모든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대상으로 표본 검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로구는 “관내 콜센터와 교회에서 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이를 교훈 삼아 확진자 발생 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대해 선제적 대응으로 두 차례 표본 검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로구는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관내 요양병원 8곳과 정신병원1곳 등 총 9곳의 병원에서 102명(16%)을 무작위 추출해 코로나19 표본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대상은 간호사, 물리치료사, 간병인, 행정직원, 식당 조리사 등으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 중에서 뽑았다. 보건소 이동검체채취반이 해당 병원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
지난달에는 관내 요양병원 환자 중 원인불명의 폐렴 증상이 있었던 24명과 요양원 17곳 종사자 570명 중 12%인 71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를 진행했고 역시 결과는 전원 음성이었다.
구로구는 요양병원 외부 감염원 차단을 위해 신규 간병인을 대상으로도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송은철 의약과장은 “2월 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외부인 방문 금지를 요청한 바 있으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있다”며 “구청도 고위험군 밀집 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빈틈없는 방역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