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개막일이 확정됐다. 한 달 가까이 개막이 늦춰졌지만, 144경기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다.
KBO는 21일 오전 서울시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5월 5일 정규시즌 개막을 확정했다. 이사회에는 정운찬 총재와 10개 구단 대표이사 등 이사진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다음 달 5일 개막은 하지만, 개막 초반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7월로 예정했던 올스타전은 취소하고, 경기 수는 구단 당 144경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 경기 수를 단계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천 취소 시에는 더블헤더(7, 8월 제외)와 월요일 경기를 진행하고,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시에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또한 더블헤더 경기 시에는 엔트리를 1명 추가하고, 2연전 시작부터 확대 엔트리(5명)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KBO리그는 지난 3월 28일부터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선수단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청백전만 허용하며 철저히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썼다.
확진자 증가세가 한 풀 꺾이고 열린 지난 14일 제3차 이사회에서는 팀 간 연습 경가 일정과 포스트시즌 관련 규정 몇 가지만 미리 확정했다. 11월 15일 이후 새로 들어가는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고척돔에서 중립경기로 진행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했다. 홈, 원정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있지만 이는 구단이 감수해야 할 점으로 판단했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에서 3전2선승제로 줄였다.
정부가 20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 달 5일까지 이어가되 강도를 낮추기로 결정하면서 개막일 확정에 속도가 붙었다. 정부는 19일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학원에 대한 운영 중단 권고를 해제하기로 했고, 야외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로 위험도를 낮추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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