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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온라인수업 ‘우왕좌왕’ 노출...IT강국 ‘먹칠’

등록날짜 [ 2020년04월29일 10시13분 ]

▲‘코로나 19여파’로 개학이 미루어지면서 지난 9일 중고등학교 3학년 온라인 개학과 16일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에 이어 20일에는 초등 1~3학년 온라인 개학을 했다. 이로써 초·중·고 전 학년 540만 명에 대한 원격수업이 본격화됐으나 온라인 수업이 계속 잡음을 일으키면서 ‘IT 강국’이라는 명성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많은 학생 동시 접속 ‘서버 과부하’ 현상

빈곤 가정-다문화가정 ‘스마트 기기 부족’

맞벌이 학부모 등 자녀 관리도 큰부담으로

교육당국과 학교 위기 대응 미숙도 문제점

 

‘코로나 19여파’로 개학이 미루어지면서 지난 9일에는 중고등학교 3학년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졌다. 16일에는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했다. 20일에는 초등 1~3학년 온라인 개학을 했다. 이로써 초·중·고 전 학년 540만 명에 대한 원격수업이 본격화됐으나 온라인 수업이 계속 잡음을 일으키면서 ‘IT 강국’이라는 명성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교사와 학생이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녹화한 강의를 보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 3가지 유형의 온라인 수업을 제시했다. 교사가 자신의 교과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수업방식을 선택하는 식이다.

 

이론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교육계는 대응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교사는 실제 담임하고 있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라포(rapport, 심리적 유대감)도 형성되지 못한 한 상태에서 개학을 맞이했고, 학교 차원에서 온라인 수업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을 해야 했기에 불가피한 문제들이 발생했다.

 

또 ▲다인수 접속 과정에서 서버 과부하 현상 ▲빈곤 가정 및 다문화 가정에서의 스마트 기기 부족 문제 ▲교사 및 학생들의 사생활 노출 문제 ▲온라인 콘텐츠 부족 및 온라인 수업의 한계 문제 ▲온라인 수업 시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 ▲학생들의 학습 효율성 저하 문제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노출에 따른 각종 부작용 문제 ▲학부모들의 자녀 관리 부담 문제 ▲교육당국 및 학교 위기 대응 미숙 등이 있다.

 

■ 준비되지 않은 온라인 수업으로‘학부모 개학’현실화

코로나19 여파가 4월까지 이어지게 될 줄은 예측하지 않은 교육당국도 문제가 있다. 갑자기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PC·휴대전화를 이용해 쌍방향 수업이 이뤄지는 초등 3학년이나 EBS 방송 중심인 1∼2학년이나 원격수업이 어렵다며 볼멘소리를 내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초등학교 1∼3학년생 137만명이 지난 20일 온라인 개학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학부모 개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 어린이들이 스마트 기기에 익숙지 않아 학부모가 휴가를 내고 원격수업을 봐주는 진풍경이 안방에 펼쳐졌다.

 

“엄마, 수업 화면이 안 떠.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신도림동에 사는 워킹맘 김모(37)씨는 20일 출근한 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로부터 전화를 다섯 번 받았다. 김씨는 이날 ‘온라인 개학’을 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노트북 앞에 앉혀 두고 사용법을 설명한 뒤 출근했지만 문의전화는 하루 종일 이어졌다. 업무 시간에 학습관리시스템(LMS) 애플리케이션(앱)을 열고 과제를 설명해 주려니 눈치가 보였다.

 

■ 접속 장애도 심각한 문제점 노출

접속 장애로 인한 수업 차질도 문제다. EBS 온에어 접속이 안 돼 엉뚱한 동영상을 틀거나 유튜브로 수업을 진행한 학교가 속출했다. 원격 장비는 물론 학교나 교사의 수업 준비도 부실했다는 얘기다. 지금 단계에서는 과제가 많은 것도 부담이다. 1명의 자녀를 챙기기도 힘든 판에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은 수업 따라가기가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괜한 엄살이 아니다. 접속 장애와 부실 수업은 지난달 대학 온라인 개강에 이어 중·고의 1~2차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숱하게 지적된 사안이다. 이런 양상이 지속되면 공교육이 공평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데 따른 교육의 양극화라는 불균형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서둘러 보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원격교육을 비상시 대체수단으로 확립하는 동시에 공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제도화하는게 바람직하다. 이른바 ‘일타강사’ 강의를 도입한다면 사설학원 다닐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교실에선 어려운 수월성·등급별 교육도 가능하다. 온라인 교육의 상시화는 교육계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에 앞서 수업 내용과 방식, 장비 등에 있어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이 서둘러 보완돼야만 한다.

 

■ 학생들 장시간 스마트 기기 노출 문제 될 수 있다

디지털 이주민인 기성세대와 달리 디지털 원주민인 아이들은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 그런데 스마트 기기에 일찍 노출될수록 과의존 현상이 심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가 조사한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 3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스마트폰 전체 과의존 위험군 현황은 20%로, 전년도(19.1%)보다 0.9% 포인트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유·아동(만3∼9세)의 과의존 위험군은 22.9%로, 전년 대비 2.2%P 증가해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청소년(만10∼19세)의 과의존 위험군은 30.2%, 성인(만20∼59세) 18.8%, 60대는 14.9%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별로 나이가 어릴수록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런데 이번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합법적(?)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게임이나 서핑 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크롬북 사용 등 교육 목적 외 다른 기능을 규제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한 실정이다.

 

■ 등교 이후 코로나19 재확산하면? 현재 코로나19 감소 추세라면 5월 초에 실제 등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 등교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몇 가지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 일단 그동안 온라인 수업한 것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온라인 수업 진도를 그대로 인정하고 그 다음 진도부터 수업을 나간다면 그나마 좋겠지만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습 정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오프라인에서 다시 수업을 하거나 보충 수업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학습 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업을 하게 되면 상위권 학생들과의 학습 격차 현상이 더 벌어질 수 있을 것이다. 교사 입장에서는 현재 온라인 수업을 임시 사전 수업으로 여긴다면 온라인 수업 내용은 가볍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고, 실제 수업 그대로 인정한다면 좀 더 무겁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상황은 온라인 수업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애매하게 수업이 진행 중이다. 실제 등교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대규모 확산이 일어난다면 다시 온라인 수업 체제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고, 소규모 확산이 일어난다면 해당 학교나 지역만 온라인 수업 체제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교육부는 지역별 등교 개학은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경우, 교육당국이 그에 맞는 유연한 대응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학교 차원에서는 소규모 확산 시 일시 등교 정지에 따른 온라인 수업 체제 전환을 염두해 두고 오프라인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 단점 상쇄하기 위한 노력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온라인 수업의 일부 문제점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사이트 활용이나 서버 과부하 문제 등 기술적인 문제들은 정부 차원 교육시설 및 예산 투자로 해결될 것이다. 이미 학교마다 온라인 수업 관련 기기를 구입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의 서버 증설이 이루어지고 이번 문제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빈곤 가정의 경우, 학교에서 스마트 기기를 무료 대여를 하고 있고 다문화 가정의 경우 해당 학생들의 학교 출석 수업으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사나 학생의 사생활 노출을 줄이기 위해 수업 동영상 촬영시 교사의 얼굴이 나오지 않고 프레젠테이션 화면만 나오게 하거나 교육방송 콘텐츠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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