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2008년 3월 23일. 구로에 처음와서 인사 드리던 날은 부활절 이었습니다.
구로3동 성당 뒷마당에선 미사후 부활절을 기념하는 윷놀이가 펼쳐졌던 광경이 새롭습니다.
그후 12년.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만났던 꼬마가 대학졸업하고 취직했다고 찾아오는 정든 마을.
혼잡했고 지저분했던 신도림역이 서울시내 상징역이 되었고 구로공단에서 다지털단지로 탈바꿈한 구로디지털단지가 전국 최초 ‘와이파이 프리존’이 되어 문화가 생기고 ‘걷고싶은 거리’가 만들어 지고 그곳에 구로출신 한국게임산업의 거두 넷마블 사옥이 완성되어가고.
비만오면 물난리 났던 구로가 이제 물난리의 기억을 옛추억으로 돌리고 그 덕에 안양천변이 장미원으로 꽃길로 족구장으로 야구장으로 변모할 수 있게 된것은 저의 보람이자 구로구민들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구로시장. 남구로시장. 가리봉시장이 주민들이 애호하는 시장으로 변모한것 또한 시장상인 여러분들의 단결된 마음 덕분이었습니다.
2010년 추석을 앞둔 가을. 물난리로 남구로시장의 추석맞이 상품들이 물에 잠기고 구로2동 주택가가 침수되어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던 기억. 이제는 옛추억으로 웃으며 말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인지요.
모두가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사랑합니다.
유치원 졸업식에서 "아침에 일어나 15분씩만 자신이 좋아하는 책, 만화책도 좋아요. 꼭 읽고 국회의원아줌마 골목길에서 만나면 아줌마! 저 책읽었어요! 라고 소리치라” 했더니 정말로 그렇게 소리치며 다가오던 꼬마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아! 구로.
대한민국 디지털경제의 심장 구로는 21세기 디지털강국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구로주민 여러분!
부족함이 많아도 기다려주셨고 늘 마음으로 응원해주심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양천변 꽃길을 걸으며 구로의 지난 12년을 이렇게 여러분과 나눕니다.
구로 국회의원으로서 이렇게 주민께 인사드릴 기회를 주신 <구로오늘신문>에 감사드리며 여기서 펜을 놓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구로주민여러분.
<박영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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