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 박동웅, 통합당 3선 서호연-곽윤희 의원 ‘부각’
16명중 민주 8명, 통합 7명...정의당 1명 '캐스팅보드'막강
25일 의장-부의장, 26일 3개 상임위원장 선출
구로구의회 제293회 정례회가 한창인 가운데 박칠성 의장에 이어 제8대 의회 후반기 2년 의사봉을 어느당, 누가 잡느냐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로구의회는 오는 6월25~26일 제294회 임시회를 열어 25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26일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구로구의회 회의 규칙 제2장 6조에 의하면 의장과 부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선출된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현재 제8대 구로구의회 의석수는 총 16명중 더불어민주당 8명, 미래통합당 7명, 정의당 소속 1명이다.
우선 8석인 더불어민주당에 3선은 현 의장인 박칠성 의원(가리봉동, 구로3-4동)과 박동웅 의원(개봉2-3동) 2명이고, 7석인 미래통합당의 의장 출마예상자는 3선의 서호연 의원(가리봉동, 구로3-4동)과 곽윤희 의원(오류1-2동, 수궁동,항동) 등 2명씩이다. 여기에 지난 7대와 마찬가지로 정의당 김희서 의원(오류1-2동, 수궁동, 항동)이 재선의원으로 그야말로 ‘막강한 캐스팅보드’를 쥐고있다.
김 의원이 기권 하거나,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 주면 8표, 9표로 의장 선출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에 표를 주면 얘기가 복잡해진다. 8대 8로 동수가 되기 때문이다.
구로구의회 회의규칙 제2장 6조 4항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득표수가 같아 결정이 나지 않을땐 2차 결선투표로, 2차 결선투표에서도 득표수가 같으면 우선 다선의원을, 다선의원이 2명이상인 경우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2018년 3월22일 개정)고 되어있다.
재미있는것은 연장자까지로 갈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박동웅 의원이 67년생으로 53세, 미래통합당 서호연 의원이 57년생으로 63세, 곽윤희 의원이 56년생 64세로 가장 연장자다.
따라서 미래통합당에서 서호연-곽윤희 두 의원이 모두 출마하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합의 출마’가 불가피하다. 또 부의장 선출은 의장을 맡은 당의 상대당의 3선의원 이나 재선의원이 유력하다. 만약 더불어민주당 박동웅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면 3선의 미래통합당 곽윤희 의원이, 미래통합당 서호연 의원이 당선땐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영곤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운영위원회, 행정기획위원회, 복지건설위원회의 3개 상임위원장도 투표로 선출되기 때문에 치열한 ‘물밑 싸움’이 예상된다. 상임위원장 이라는 ‘감투’를 쓰고 의정활동을 하면 2년후 치러질 차기 제9대 지방선거에서 득표에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당의 재선의원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영곤 의원(고척1-2동, 개봉1동) 1명 뿐이고, 미래통합당은 최숙자 의원(신도림동-구로5동)과 박종여 의원(구로1-2동)에 정대근 의원(고척1-2동, 개봉1동) 그리고 박평길 의원(개봉2-3동) 등 4명이나 포진돼있다.
초선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조미향 의원(신도림동-구로5동) 김철수 의원(구로1-2동) 이재만 의원(고척1-2동, 개봉1동) 정형주 의원(오류1-2동, 수궁동, 항동)과 비례대표 노경숙 의원 등 5명이고 미래통합당은 이명숙 비례대표 의원 1명뿐으로 나머지 6명이 재선과 3선의 중량급(?) 의원들이다.
아무튼 이번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협치를 통해 잡음없이 무난하게 구성되어 구청 집행부 정책 등 건전한 비판과 대안 마련, 그리고 오직 구민들을 생각하고 소통하고 정쟁 없는 생산적인 구로구의회를 기대한다.
◇의회 의장 당선 되면= 의장에 당선되면 의회를 대표하는 자리로 많은 권한이 주어진다. 의장은 의정비에 버금가는 업무추진비 등 물질적 혜택과 공무원 인사 등 유.무형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의장에게 지급되는 업무추진비로 자치단체 사정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매달 380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또한 의장 전용차량과 운전기사, 상근 의장실이 제공되며 여기에 비서실장(6급 정무직)이 함께한다. 아울러 의회사무를 감독하는 권한이 있어 의회사무국 등 공무원 인사에도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자리다.
<채홍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