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과업 중 하나인 제4 활주로 건설에 스마트 광폭 편대(Echelon) 포장 공법을 도입해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활주로 포장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광폭 편대(Echelon)포장 공법은 활주로에서 항공기의 하중을 집중적으로 받는 활주로 중앙부(24m)를 시공 이음(Cold joint) 없이 한 번에 포장하는 공법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제3 활주로 건설부터 적용된 기술이다.
제4 활주로 건설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광폭 편대 포장공법이 적용되면 활주로에서 항공기 하중에 가장 취약한 포장 시공 이음이 제거돼 활주로 포장 품질이 개선되고, 활주로 손상으로 인한 이물질(FOD, Foreign Object Debris) 발생이 최소화되는 등 활주로 안전성이 강화되어 보다 안전한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공사는 이번 활주로 포장에 대규모 건설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사고 예방을 위해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도입하여 건설 현장 내 모든 장비와 근로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공사 현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활주로 안전성 강화와 더불어 활주로 수용 능력도 향상된다. 제4 활주로에는 항공기 고속탈출 유도로가 추가로 설치되어 활주로 수용 능력이 시간당 운항 횟수 90회에서 107회로 확대된다.
고속탈출 유도로는 활주로에 착륙한 항공기가 신속하게 활주로를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항공기 유도로로 기존 활주로(1~3 활주로)에는 활주로별로 4개씩 설치되어 있으나 제4 활주로에는 4개소가 추가되어 총 8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4 활주로는 오는 9월 활주로 및 유도로 포장이 완료되면, 10월부터 6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쳐 21년 4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총사업비 4조 8,000억 원이 투입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제4 활주로 신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을 골자로 하며, 2024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 연간 수용 능력은 현재 7,700만 명에서 1억 600만 명으로 증가해 공항 수용량 측면에서 두바이-이스탄불 공항에 이어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 제4 활주로 건설에 스마트 포장공법을 도입함으로써 인천공항을 이용하시는 여객분들께 더욱 안전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산업이 다소 정체되어 있으나, 인천 공항 공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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