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는 올해 2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연극축제인 ‘2020 밀양공연예술 축제’를 8월 1일부터 16일까지 밀양 아리 나(구, 밀양연극촌)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일원에서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연극인들과 공연예술인들의 활동 무대와 공연시장이 전국적으로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밀양시는 깊은 고민 끝에 시민과 공연예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공연별 관객 제한, 야외전광판을 통한 공연 방영 등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행사를 진행해 안전하게 축제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바람이 분다. 연극, 다시 밀양’을 슬로건으로 대학 극 전, 차세대 연출 가전, K-Star 공연, 초청공연, 부대행사 등 총 70개 팀이 119회 공연할 예정이다.
8월 1일부터 대학 극 전에는 청운대(록키 호로 쑈), 경성대학교(축하케이크), 극동대학교(돌연변이), 단국대학교(응급환자), 동양대학교(광인들의 축제), 서울예술대학교(DRIVING LOG)가 참가하며, 미래 한국연극연출가들의 실험 무대가 될 차세대연출가 전에는 1, 2차를 통과한 10개 극단과 연출가들이 공연에 참여한다.
7일부터는 세계무대 경험이 많은 대경대학교 공연예술팀들과 시민들과 프로 예술가들이 콜라보로 만드는 주제공연 전야제를 시작으로 본격 축제에 돌입한다.
8일에는 국내 고정 관람객들을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 한국연극 베스트에 선정된 극단 마방진의 ‘낙타 상자’(고선웅 연출)가 개막작으로 밀양 관객과 만난다.
16일까지 극단 사다리의 ‘한여름 밤의 꿈’(임도완 연출), 기국서 연출의 76 극단 ‘엔드게임’, 극단 현장의 ‘정크, 크라운’, 공산집단 뚱딴지의 ‘코뿔소’,한국연극 대상 작품인 극단 인어의 ‘빌미’(최원석 연출)와 밀양공연예술추진 위원회 올해의 연극인으로 선정된 박근형 연출가의 작품 등을 볼 수 있어 밀양의 한여름 밤을 연극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 밖에도 1~2인극 전을 비롯해 4편의 국내 대표적인 극단들의 가족극, 뮤지컬과 지역 우수작품 등 40여 편이 넘는 작품이 공연되고 박근형 전 세미나와 시민이 자체적으로 주도하는 시민예술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김건표 추진위원장(총 운영 감독)은 “안전을 전제로 진행되는 올해 밀양연극축제에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며 “철저한 방역과 작품별 관람 형태를 달리해 밀양공연예술축제가 모범적인 성공사례가 되어 연극공연계의 생태계가 위축되지 않고 다양한 관람 형태로 전국의 공연이 지속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일호 밀양시장은 “전국의 연극 및 공연예술계 협회들이 지지를 하는 만큼, 극장별로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으로 관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관람해 안전축제의 모범적인 지자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 참여의 기회가 축소된 시민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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