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신송 이옥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어찌 된 일인가,
그 많던 친구들 다 어디가고 이 넓고 험한 곳, 되돌아 갈 길도 없는 벌판 길, 저 멀리 희미한 사구의 그림자만이 흐리다.
이 넓고 메마른 사막의 벌판 속 큰길은 어디며 그늘은 어딘가, 오아시스조차 보이지 않고 길 가는 이도 주막집도 의지할 곳조차 찾을 수 없다.
누가 꾀는 것도 아니요 낙오자도 아닌데 수많은 사람 중에 나만이 홀로 무변의 사막 길에 바람 불면 바람에 흔들리고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흠뻑 젖은 옷 모래밭에 말려 입고 그나마 낡은 신발 끈 단단히 조여매고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 어둑어둑한 안개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그 길을 걸어야 한다,
걸어야 끝을 볼 수 있고 세상 가 양지바른 언덕 찾아 초가 움막 지어 놓고 꽃도 심어 화단 만들고 나무도 심어 숲을 만들어 오는 손 가는 나그네 한 잔 커피 대접하는 반가운 쉼터의 경개 만들어 놓을 곳, 나의 영혼 정착 시킬 곳 찾아 이 작은 보따리 짊어지고 동분서주 오늘도 걷고 있는 중이다.
― <머리말>
- 차 례 -
저자의 말
제1부 항체와 거리두기는 코로나의 백신이다
항체력
앙탈 자
생명 탕국 1
탕국은 명약 2
탕국은 생명 3
경자년庚子年(2020)의 봄
냉이의 갈기
봄은 왔는데
우리 동네의 봄
철들 때
청맹과니 사람아
바른 길
선의 위력
서핑(surfing) 구경
그날의 갈기
혐오 식품
시비 건립
시샘의 사랑
힐러의 손
신외무물(身外無物)
제2부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은 윤슬 길 놓는다
인복은 지렛대
사랑의 그늘
함께 걷던 길
가시나무 열매
기약한 길
겨를이 없다
행복통장
말의 영양가
위대한 시작(詩作)
그릇의 소리
진달래 사랑
송화(松畵) 한 폭
그리운 여행
계절은 가고
귀목(槻木) 옷거리
펼 수 있는 날개
열중하는 모습
살기 낀 폭군
아린 그림자
만유의 향기
제3부 아집 쾅쾅 다져 펄럭펄럭 수난 기 나부낀다
수난의 탑
댓글은 사은품
빨래를 한다
꽃 그리기
시비(詩碑) 속의 혼
향기의 수명
모퉁이 길
좁고 가파른 길
가보지 않은 길
공감의 삶
더불어 삶
지력(智力)의 솜씨
활주로의 삶
희망의 존재
더 늦기 전에
녹음한다
사워하며
열매의 기질
들판에 선 나목
거리 두기 운동
제4부 찬석 찾아 마음 길 여기저기 산책한다
마음 길 산책
자연의 길섶
바라보는 힘
자중자애
나목의 옹두리
맛 나는 조약돌
봄의 거동
수평의 시작
스컹크의 향기
푸른 기적
부진의 기운
디딤돌 놓기
짬 속의 끼
습기 제거
죽비
침팬지의 위엄
변화의 향기
코로나19의 선거법
일월(日月)의 바퀴
기력 찾아
제5부 컵라면에 섞인 눈물방울 이승 길이 흔들린다
눈물 섞인 식사
천국 길 걸으며
실수의 길
돌파해야 할 길
사람 노릇
끈질긴 억척
인정(人情) 쌓기
다시 태어나기
오늘을 걷기
행운의 신
모란 한 송이
노송의 지혜
잡초 꽃향기
모종 속의 용언(容顔)
알아주는 벗
골방의 끼니
올곧은 고집
배려의 이룸
여행 중
함박꽃 맹아
[2020.06.27 발행. 120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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