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무게
최인찬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어느 날 떠가는 구름에 마음을 실어 보냈다. 곁에 머물 수 없는 것이라면 떠나보내는 편이 나을 것이다. 맑은 하늘에서 푸른 언어들을 주워 마음에 가득 채우고 나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놓쳐버린 꿈이 다시 잡힌다면 꼭 잡고 놓지 않을 일이다. 별을 헤아리며 밤을 새우던 때로 돌아가 순수의 시절을 살며 지워지지 않는 일기를 써 볼 요량이다. 그리움이 머무는 곳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무한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오래된 요새 같은 성이다. 하늘을 보면 문득 무게를 잃어버린 환상의 세계를 만나는 것도 무한으로 가는 길목이 그곳에 있는 것 같아서다. 하늘을 쉽게 만나는 길은 바닷가를 찾아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 길목은 파도 소리에 섞여 옛이야기가 들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 끝에는 그리움이 살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누구도 수평선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
― 머리말 <일곱 번째 시집을 내면서>
- 차 례 -
머리말 | 일곱 번째 시집을 내면서
제1부 시간의 나이테
영원의 숨결
달빛을 만나면
독백
우수의 뒤안길에서
수평선으로 날아간 새
그 눈빛의 기도
바람의 흔적
기적이 남기고 간 것
시간의 나이테
비가 오는 어느 날
제2부 꿈속으로 가는 길
기차를 타야지
무지개
동숙
꿈속으로 가는 길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최후의 고독
백지, 그 희열에 대하여
저만치 서 있는 겨울
가고 없는데
보름 달빛에 서다
제3부 바람의 영혼
남아 있을 때 가야지
가시려거든
휴일 저녁
가을에 띄우는 편지
바람의 영혼
그곳은 겨울이겠지
희미한 초상
방황의 씨앗
불타는 정거장
허수아비의 꿈
제4부 둥지의 휴식
비 오는 계절
초상
넝쿨손
둥지의 휴식
북한산을 바라보며
눈을 감으면
월명리의 아침
북쪽 하늘가에는
태풍
태초의 성(城)
제5부 허수를 헤아리며
허수를 헤아리며
낙엽이 지고 나면
북한강
달빛 흐르는 밤에
내가 살아있다는 것은
계절의 뒤안길
눈 오는 어느 날
하늘 보며
익어가는 시간 앞에서
수평선 생각
제6부 메아리의 흔적들
그들은 아는가
꿈꾸는 허수아비
너를 위한 행진곡
□ 시작 노트 | 흔적으로 읽는 사색
□ 맺는말 | 돌아보면 바람이려니
[2020.04.01 발행. 123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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