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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 강아지와 눈사람 (전자책)

등록날짜 [ 2020년03월21일 21시23분 ]


강아지풀 강아지와 눈사람 
권창순 동화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아차산은 낮은 산이지만 서울 동쪽 제일 해맞이 산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아차산 능선에는  고구려의 군사 유적인 보루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해맞이 광장에서 조금 오르면 제1보루가 있는데, 그곳에는 강아지풀도 많다. 지금은 겨울이라 강아지풀 꼬리가 하얗다. 그래도 찬바람이 좋다고 하얀 꼬리를 흔든다.
  나는 아차산 능선에 오르면 자주 뒤를 돌아다본다. 강아지풀이 강아지가 되어 따라올 것만 같아서다.
  살면서 자주 뒤돌아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나는 지금 돌아가는 길 위에 있다. 바쁘게 달려왔지만 돌아가는 길은 천천히 걷고 싶다.
  그 길이 짧을지라도 여기저기 곁눈질도 하며 아차산 나무들과 바위들과 바람과 여러 자연의 친구들과 다정하게 걸어가고 싶다. 가다보면 나의 청소년의 때도 만나고 언젠가는 나의 유년도 만나 세상 여행도 끝나겠지만, 동심이 있는 그 곳으로 걸어가는 길은 행복하다.  
  산 아래 긴고랑/ 저만치 징검다리가 있고// 아차산에 오른 햇살/ 얼굴 빼꼼 내밀자// 꽃잎에 앉아/ 꽃잎이 된 꽃잎//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 펄럭펄럭 날아간다.― <나비>  
  지난 가을, 긴고랑에서 꽃잎에 앉아 꽃잎이 된 나비가 날아가는 걸 보고 동시를 쓴 것도 동심이 있는 그 곳으로 걸어가는 길에 만난 행복이었다. 늘 친구 같은 아차산과 용마산이 있어 행복하다.

― 머리말 <동심이 있는 그 곳으로 걸어가는 길 > 중에서   


         - 차    례 - 

머리말 

1. 강아지풀 강아지와 눈사람 
2. 우리는 한 몸 한마음 
3. 겨울 모기 
4. 우물 안 개구리와 두레박 
5. 우산 축제  / 83
6. 아차산 나비와 메아리 
7. 시계 초침이의 고백 
8. 노란 동백꽃 
9. 난나를 만나다
 

 

[2020.03.20 발행. 164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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