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야의 명상
이옥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삶에 찌들고 고단하다보면 물 한 병 시집 한 권 배낭에 짊어지고 산을 오른다.
한 때는 관악산 수락산 청계산 근교의 산을 틈 날 때마다 열심히 어느 산길이 어디로 나 있는지 어디만큼 가면 무슨 돌이 있고 어떤 나무가 있고 줄잡고 올라가는 길 따라 가다보면 태극기를 만나 야호를 목청껏 외치기도 했다.
그런데 고희 때 수락산 투구바위 밑을 지나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30m 낭떠러지 일보 직전에서 구사일생 소름 끼치는 일을 당하고는 산이 무서워져서 그 뒤로는 지금까지 등정을 끊었다.
지금은 인근 야산자락 숲의 나무그늘 찾아 쉬노라면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랫소리, 가슴을 파고드는 향기로운 피톤치드, 산기슭의 예술가지 자랑하는 우거진 나무그늘.
이름 모를 풀들의 뿜는 풀 냄새, 나뭇가지 무대삼아 쉬어가는 바람소리, 낙엽은 바람에 뒹굴고 나무 잎 사이 뚫고 비추는 볕뉘 즐기다보면 까치도 다람쥐도 발등을 간질인다.
산신령 친구들과 무언의 대화를 하다보면 마음속에 오래오래 찌들고 얼어붙은 성깔도 아집도 다 내려놓고 졸다보면 땡추가 된 기분도 꾀 괜찮다.
너럭바위 도토리나무 그늘에 퍽석 앉아 고단한 삶의 찌꺼기,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 피톤치드는 어느새 가슴을 청소해주고 마음을 닦아 준다.
피톤치드는 정화 제, 육신도 마음도 시나브로 달레 주는 정화 된 맑은 가슴에 자라는 풀 나무 그리고 낙엽들은 정화 제를 내뿜는 생약이다.
하루면 열두 번도 더 변하는 죽 끓는 변덕, 욱하는 저질의 성깔 버릇, 설익은 말버릇 다 받아주는 도가 튼 자연은 스승이요 채찍이다.
추한 마음속 피톤치드로 씻고 피로를 풀어주는 땅 냄새 가득 가슴에 안으니 선객이 되어 선사타고 유유자적하는 마음이다.
알고 보면 모든 물체는 자연, 자연에게 배우고 터득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자연의 덕담을 경청하고 나면 나의 인생길이 바뀌고 나의 삶의 철학이 바뀐다.
― 머리말 <숲길 찾아>
- 차 례 -
저자의 말
제1부 가문 세한이어도 연둣빛 솔방울 영글게 하소서
새해의 기도
바람의 벗
문학관 기틀
당신의 미소
매화꽃 당신
명마의 운
서(恕)字의 분석
하늘 꽃
꽃의 안식처
인생수의 삶
무의미 길
詩 밭을 간다
값진 삶
뭐하며 지내냐고
죽심(竹心)의 삶
청맹의 시력
경청(傾聽) 소리
장죽(杖竹) 헤치고
당신 뜰에 앉아서
뭐가 행복이냐고
제2부 사람은 족적 빚어 영생을 보장 받는다
생존의 비결
대도행(大道行)
접촉사고
푸른 마음
마음의 들돌
독사에 물려
대답한다
피곤한 사람
동백꽃 사랑
배낭 속의 돌조각
한 해를 반추하며
기해년의 석양
미운 꽃
심색(心色) 화보
흔들기 명상
사랑의 힘
천국 가는 길
건강한 사람
불황은 채찍
메마른 대지
제3부 명상에 의지함은 스스로를 찾는 일이다
명상의 의지
꾸짖는 자
무당벌레의 수렵
부족한 존재
별빛에 빠져
찬란한 광경
외줄 타기
겨울 산행
행복의 조건
짊어진 풍진
기도 소리
윤회의 선상에서
새로운 발견
밝은 창
넉넉한 부자
치유의 등정
향기로운 지혜
위대한 놀이
꼭대기 향하여
마음 나름
제4부 시객의 즐거운 등정은 꽃을 달래는 일이다
쉼터 찾아
위기 속의 빛
숨어 있는 보물
때깔 좋은 삶
고비의 능력
덫에 걸려
기적의 힘
전환점
내 옷 거리
가슴으로 삶
존엄성의 무게
부자(富者) 마음
옥죄는 가슴
장애물 극복
아란야의 명상
공생의 얼굴
내비게이션
시인의 작업
해보자
벽시계
제5부 재주를 단금질 할 때 DNA 꽃에 향기 난다
DNA 향기
안방 청소
마음 얻는 일
힐러의 손
방향 설정
꿈의 파편
새 길을 닦다
물방울의 도전
풍우가 맺은 열매
꽃밭 가꾼다
여행은 값진 삶
소묘의 특권
푸른 노송
깊은 뿌리
꽃 속의 향기
푸른 갈기 보며
넓게 둑 쌓기
불똥 가실 이
무늬의 선물
옥천의 버릇
[2020.03.6 발행. 118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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