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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전자책)

등록날짜 [ 2020년02월13일 14시31분 ]


사랑한다면 
채영선 시집 / bookin 刊

  보이지 않는 손길을 따라 태평양을 오고 간 이십 년 마음의 고향이 되어 손짓을 하던 낙엽 빛깔의 노트는 버릴 수도 잊어버릴 수도 없는 첫사랑이었습니다.
  삼십여 년을 그리워하다가 이제야 손을 내밀어봅니다. 거칠고 마디 굵어 부끄러운 손으로 감히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 자리에 지금도 기다리고 계신가요, ‘시’ 당신.
  따라가렵니다.
  손에 닿지 않아도, 얼굴을 볼 수 없어도 그림자 밟을세라 서너 발짝 뒤에서 따라 가렵니다.
  이제는 더 풍성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열매를 나누면서, 그로 인한 즐거움도 나누면서 아무리 둘러봐도 문이 보이지 않는 상자 안에서 허둥댈 수밖에 없는 고운님에게 이 시집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노트를 제일 먼저 읽어주신 선생님, 첫 시집이 나오도록 격려해주신 배미순 시인, 부족한 시를 해설해준 백인덕 시인, 출판사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 <自序>  


   - 차    례 -   

自序 
 
제1부 
어른이 되어서 
율무차 
시, 기억의 이름 
구름 위에 
허리케인 
그 여름 
검은 노비
골짜기의 여름 
시어詩語 
슬픔은 슬픔대로 
마을버스 인생 

제2부 
영추문 길 
진 
여섯 송이 백합 
첫눈 
그시절 
바보 
단풍나무 
시월 
밤에도 하얀 걸까 
얼굴 
순간은 영원한 거야  

제3부
꿈 
은행잎 
산세베리아 그늘에 
싱크대 위에서 
손이나 만져보고 
오누이 
밥솥 
할머니 
하트 위에서 춤을 
뒤꿈치를 들고 
불면 
밤 끄트머리에서 

제4부
친구여 친구여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벽지 
서양란 
병실에서 
봄이 먼저 
눈물처럼 삼키고 
나비 
참나무에게 물어볼까 
아프지 마, 해피 
애송이 나무 
산길 

제5부 
비밀 
생일 
당신의 밤 
창문을 열어줄까 
가로등, 저 부드러운 눈빛은 
가까이 올수록 
개여울 
사랑한다면 
꽃 이야기 
나는 몸종이어요 
발가락 
외줄기 길을 

해설 
사랑의 진면목眞面目_백인덕 

[2012.08.27 초판발행. 111쪽. 정가 8천원(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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