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강
최원현 수필집 / 북나비 刊
친구여, 지난밤엔 놀랍게도 귀뚜라미 소릴 들었다네.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점으로 박혀있는 별들도 보고 모처럼, 아주 오랜만에 자네 덕에 시리도록 맑은 밤 바람도 쐬며 자연自然한 밤을 맞았다네.
그렇게 막 잠이 들려는데 글쎄 그 짙은 고요와 어둠을 뚫고 들려오던 귀뚜라미 소리 하마터면 잊어질 수도 있을 그렇게 하찮을 수도 있는 그 소리를 얼마나 반갑게 들었는지 아는가.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네. 아까까지도 있던 별 몇 개가 보이질 않았네. 그게 그렇게 서운하고 안타까웠네. 세상에 내 것인 게 어디 있겠나만 내 것인 양 욕심내어 안고 살던 것들이네.
친구여, 가슴 활짝 열고 큰 호흡으로 맑은 숨 한 번 쉬어 보고 싶네. 솔내 물내 흙내 듬뿍 묻은 자연한 바람 들이쉬며 그대가 사는 이곳에서 마냥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네. 산다는 건 숨 쉬는 것이 가장 큰 일이거늘 어찌하여 그건 무시하는지. 커다란 가마솥 가득한 하얀 쌀밥에 먹음직스레 섞여있는 강낭콩 같은 까만 하늘 속 빛나는 별 두 개만 뽑아다 자네와 내 가슴에 하나씩 달아보세. 그럼 사람들도 우리 따라 그리 하지 않겠나.
여기 맑은 숨결의 내 마음 글 몇 편을 자네와 마음 맑고 눈 맑고 귀 맑은 자네 세상의 친구들과 나누고 싶네. 풀잎 끝에 맺혔다가 햇살 따라 하늘 여행길 오르는 아침 이슬방울 보내듯 맑고 곱게 그리 나눠 주게나.
고맙네. 사랑하네.
자넨 내 가슴에서 빛나는 가장 아름다운 별이라네.
그대 가슴에서 사는 별처럼 내 가슴에도 그런 별을 키우고 싶네.
― 머리말 <그대 가슴의 별처럼>
- 차 례 -
그대 가슴의 별처럼
자전거를 타며
가을빛 겨울빛
시인의 나라
겨울 강가에서
만남 그리고 헤어짐
아름다운 들러리
사랑 리모델링
두물머리에선
한 잔의 커피 같은
할머니의 봄맞이
겨울 맛
비둘기를 위하여
부끄러음을 위한 기도
크로톤을 위하여
행복의 강
들국화 편지
흐르는 물처럼
아름다운 유혹
사는 재미
오월 바람
가까움 느끼기
사람이 사는 곳
꽃들도 사람을 보면
여행을 보내며
참 아름다운 사랑
삶 맛
시간과 돈
비 개인 날 아침
여행이란 공부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평화
화암동굴에서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하늘로 흐르는 강물
간이역
기다림
딸아이의 전화
행복한 설렘
아름다운 소식
솔바람 소리
메이데이와 은방울꽃
사람의 마음
담 너머 핀 맨드라미
중산층
눈물
사랑의 말
음악을 들으며
기차를 기다리며
자신감이라는 것
[2008.10.20 초판발행. 206쪽. 정가 9,500원(종이책)]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 (클릭)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