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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의 집 (전자책)

등록날짜 [ 2019년12월23일 21시02분 ]


사리의 집 
신송 이옥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까마득한 안개천국 속에서 아픔 이기고자 집필한 시집
마흔한 번째 “사리(舍利)의 집”의 저자의 말을 쓴다.
  지나온 날들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삶 속 걸으며 혈루 가슴 적시고 울분 참지 못해 지필연묵 다 던져버리고 하산할 마음먹은 지가 몇 번인지 모른다.
  크고 작은 바람, 사태 못 이겨 쓰러져 사경 헤매고, 고비 넘고 나면 또 고비 끝도 갓도 없는 무변의 사막 길 어린 양 떼 몰고 먹을 물 뜯을 꼴조차 없는 암흑길 헤맨 지가 몇몇 해든가, 지금은 닳고 닳아 잘 면역이 되어 이제는 무섭지도 겁이 나지도 않는다.
  산이 무너진다 해도, 둑이 무너져 범람해 바다가 된다 해도 살아날 기교도 지혜도 없으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것은 그만치 시련과 겨뤄봤기에 얻은 용맹, 설운 땀 먹고 자란 심장은 어떤 가시덤불 자드락길도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삶을 억지로 인내하며 참으며 아픔을 이기고자 짧은 끈 동아줄로 묶어 이어가며 불철주야 눈만 뜨면 쓰고, 자고 일어나면 쓰고, 앉아서도 서서도 밥숟가락 들고도 밥 먹다가도, 큰일 보다가도 시상 꼬리만 보이면 샤프펜 들고 서궤로 달려가 그 꼬리 끝내 붙들고 그 뿌리를 캐고야 만다.
  시 때문에 집사람과 언쟁도 많이 한 것이 습관이 되어 이제는 그 사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이혜 안 가는 것은 아니고 이 고집 미안하기 그지없다.
  시 쓰는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다,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고 오직 시제만 몰두하다보면 잡념할 시간도 누구와의 약속시간도 달력에 쳐 놓은 동그라미도 까맣게 잊고 한 편 쓰는데 두서너 시간은 후딱 지나간다.
시 쓰는 일 말고는 아무 할 일도 없다. 시 공부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시가 없었더라면 이 무료한 시간 청맹이 되고 바보가 됐을는지도 모른다.
  당초의 시집 20권의 꿈은 까마득한 불가능의 허구는 가슴을 얼마나 후벼 팠는지 모른다.
  40권(4.000편)을 넘어 마흔한 권 째의 시집 “사리의 집“ (4001~4100편)을 지으면서 이제는 넓은 평원을 뒷짐 지고 산책길 걷는 심정이다.
  즐겨 읽는 이 없어도 시를 짓는 것은 나의 삶, 내가 좋아 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

― <머리말>  


   - 차    례 -   

저자의 말 

제1부  못 올 줄 잘 알면서도 그리움만 쌓인다
연리지는 가고 
자연은 멘토 
행복 주는 사람 
익어가는 가을 
능선 길 
마음속 거풍 
발바닥 공원 1 
발바닥 공원 2 
발바닥 공원 3 
가을 길 
목마른 뿌리 
내 속의 그릇 
비늘 벗기 
나의 조도 
생각의 꼴 
연금 솥 
신묘한 생각 
교향곡 한 음절 
귀목의 파장 
찬석과 싸움 

제2부  가슴 속 정원수 솔 한 그루 심는다
정원수 한 그루 
덩달아 춤추고 
장거리 달린다 
단풍잎의 지혜 
개척의 힘 
큐피드 사랑 
신의의 위엄 
폭풍우 지나간 자리 
기러기를 보며 
별을 기리며 
들여다본다 
겨울 나목 
혼자 보행 
꽁지 춤 
도전 길 
헬렌 켈러 
오소리 모임 
흙의 마음 
마음의 나침판 
큐피드 화살촉 

제3부  눈여겨 봐두었다가 쐐기 시어로 짜 맞춘다
쐐기 글 
구절초의 신비 
연호화 한 송이 
첫 눈의 힘 
강인한 팔 
내가 가고 있다 
천사의 산책 
한글 573 돌날 
노년의 길 1 
노년의 길 2 
노년의 길 3 
노년의 길 4 
노년의 길 5 
노년의 길 6 
노년의 길 7 
뚱딴지꽃 보며 
안주의 색깔 
치아 관리 
푹 빠진다 
함지 길 

제4부  뿌듯한 보시 백마강 물결도 춤춘다
혼란의 촉 
배려의 기쁨 
메아리 소리 
백마강 선상 
고란초 향기 
우군의 힘 
곱게 물들어야 
가교 길섶 
가시덩굴 숲 
정구지 꽃 
잡목의 긍지 
사랑의 간격 
뚱딴지 꽃 보며 2 
기적의 여로 
멘토의 자질 
최면을 걺 
힐링의 발자국 
멘토링의 위엄 
정점을 향해 
활엽수의 진통 

제5부  숙고의 청심은 타의 처지 껴안는다
건강한 마음  
겨레의 꽃 
추억의 밑거름 
길섶의 코스모스 
목격자 
가마의 몽상 
집념 
용기가 만든 찬석 
봉접의 삶 
의지할 곳 
명인의 길 
한 발 더 보는 눈 
고뿔의 한방 
집터 소지 
햇살 한줌 
후각의 그늘 
보기 좋은 추락 
시간의 치유 
불사의 혼 
사리의 집 

[2020.01.07 발행. 121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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