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15일 오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의 운구차가 출발하고 있다. (우) 정경두 국방부장관 등 군 수뇌부가 고인의 운구차가 출발하자 거수경례로 예를 표하고 있다.
'6·25 전쟁 영웅'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과 안장식이 15일 오전 서울아산병원과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오전 7시30분 서울아산병원애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정경두 국방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역대 육군참모총장, 보훈단체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서욱 총장은 조사를 통해 "지난 5월 장군님을 예방했을 때 더 강한 육군을 만들어 달라시던 그 말씀은 아직도 제 귓가에 맴돌고 있다"며 "장군님의 그 높은 뜻을 가슴에 새겨 충실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또 "육군 전 장병은 장군님께서 사랑하는 전우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킨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장식은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유가족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에이브럼스 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 보훈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추도사, 헌화 및 분향, 하관, 허토(흙을 관 위에 뿌리는 절차), 조포 및 묵념, 참모총장 인사말, 폐식사 순으로 최고 예우를 갖춰 거행됐다.
김판규 전 육군참모총장은 추도사에서 "장군님은 위기마다 대한민국을 구해 세상 사람들이 '살아 있는 전설'로 부른다"며 "조국의 별로 이 땅을 지키시다 하늘의 별이 되신 장군님께서 더 영롱한 별빛을 뿌려주는 호국의 큰 별이 돼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추도사에서 "고인은 애국자이자 군인 중의 군인이었고 전쟁의 참화 속에서 만들어져 함께 흘린 피로 감화된 철통 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1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와 장병 등 8명은 백 장군 묘에 허토했다. 허토용 흙은 고인이 생전에 '의미 있다'고 생각한 다부동 등 6·25 격전지 8곳에서 퍼 온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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