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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매도' 재개 희망 여론 15.7%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63.6%), 공매도 폐지하거나 금지 기간 연장해야
등록날짜 [ 2020년08월15일 15시02분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만료되는 시점인 다음 달 9월 15일, 한 달을 앞두고 공매도 제도에 관한 국민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여론조사는 경실련과 한투연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를 통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조사(ARS) 방식으로 지난 8월 7~8일(2일)간 진행됐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이다.

 

국민 10명 중 6명(63.6%), 공매도 폐지하거나 금지 기간 연장해야 오는 9월에 만료되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계속 여부에 대해,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8.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25.6%로 나타났다. 반면,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2명이 안 되는 15.7%에 그쳤다.

 

 

우리 주식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의 대부분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차지하고 있어, 진입 형평성 논란과 피해 또한 개인투자자에 집중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71.5%(매우 공감 43.1%, 다소 공감 28.4%)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비공감한다’는 응답은 22.1%(별로 공감하지 않음 12.9%, 공감하지 않음 9.2%)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는 주식시장에 관심이 높거나(공감 78.1% vs 비공감 19.5%),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75.7% vs 20.5%)뿐 아니라, 주식시장에 관심이 낮거나(62.6% vs 25.6%),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응답자(61.6% vs 25.7%)에게서도 개인투자자에게 피해가 집중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공매도 제도로 인해,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악성루머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건전한 기업들조차 기업가치가 부당하게 떨어져, 미래 주력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70.5%(매우 공감 35.5%, 다소 공감 35%)로 높았다. 반면, ‘비공감한다.’‘는 응답은 23.6%에 불과했다.

 

이제 한시적 공매도 금지 만료일은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의 한시적 공매도 금지조치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반기 주식시장의 안정 효과가 결정적으로 매우 컸던 만큼,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조치를 최소 6개월 이상 더 연장하라, 외국인·기관투자자에게만 유리하게, 개인투자자에게는 불공정하게 설계·운용돼 왔던 기존의 공매도 제도에 대해 이번을 계기로 국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재설계하거나 폐지하라, 시장조성자 등 공매도 예외 사항을 폐지하라, 무차입 공매도 적발 시스템을 도입하여 적발 시 형사 처벌은 물론, 무차입 공매도를 두 번 다시는 못 하도록 징벌적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라.

 

아울러, 오늘(8월 13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제도와 관련하여 공청회를 진행한다. 그동안 불공정한 제도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엄청난 피해와 고통이 컸던 만큼, 이번 공청회가 다소 형식적이고 졸속으로 추진될 것이 아니라, 투자자와 국민들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형평성 있고 공정한 제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설계할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차라리 공매도 자체를 영구적으로 폐지할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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