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친일 잔재물을 샅샅이 찾아내어 친일·반민족 행위와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단죄문을 세우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나가는 일에도 광주가 앞장서겠습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5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친일 단죄문을 세우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대를 넘어, 세대를 넘어 우리의 몸속에는 뜨거운 애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예나 지금이나, 시대를 이끄는 힘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그 중심에 항상 우리 광주시민들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과 관련해 “어느 도시보다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선도도시’로 우뚝 서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애국선열들이 민족의 혼이 담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신 것처럼 우리 광주도 ‘광주다움’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향, 예향, 미향 등 가장 광주다운 것을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5․18의 전국화, 세계화를 통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꽃피워 나가는데 더욱 힘쓰겠다”라며 “온전한 5‧18 진상규명으로 미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거대한 도전 앞에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참석 규모를 대폭 축소한 대신 거리 두기 빈 좌석에는 광복군들의 조국 광복에 대한 염원 글이 담긴 ‘광복군 서명 태극기’를 장식해 조국광복을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들이 광주경축식에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를 더했다.
경축식은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 의례, 문대식 광복회 광주시지부장의 기념사, 독립유공자와 나라 사랑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이용섭 시장의 경축사,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정신을 고취했던 무성영화 ‘아리랑’을 재각색한 영상물 상영, 광복절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축식에서 고 강석홍(자손 강남배, 75세) 님은 1934년 9월 전남 장흥군 대덕면에서 비밀결사 전남 운동협의회에 가입해 활동하시다 옥고를 치르시는 등 자주독립과 국가건립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다. 또한, 독립유공자의 자손으로 최은정(80), 이재춘(76), 천해수(63) 씨가 민족정기 선양과 광주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경축식에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의 종각에서 열린 타종식에서는 이용섭 시장, 김용집 시의회 의장, 장휘국 교육감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등 16명이 참여해 광복과 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광주 대도약을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민주의 종을 33번 타종했다. 앞서 이용섭 시장은 광주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고 독립투사들의 넋을 기렸다.
시는 또한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보훈 차원에서 국가유공자와 동반가족 1인에 대해 8월14일부터 16일까지 시내버스와 지하철 무료 승차 혜택을 부여했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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