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3일부터 전국 해수욕장 폐쇄·해양수산 전시시설 휴관

교육부, 26일부터 유치원·초중교 1/3, 고교 2/3 이내로 조치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 이상 발생함에 따라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자정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32명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자정부터 전국 해수욕장을 폐쇄하고, 교육부는 일선학교에 학생 등교비율을 유치원과 초·중교는 1/3, 고교는 2/3 이내로 해달라고 조치했다.

해양수산부는 23일부터 충남·강원·제주를 포함해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108개 해수욕장을 이날 자정부터 긴급 폐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해수욕장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이 발생할 수 있는 샤워·탈의시설 운영과 파라솔(차양시설)·물놀이용품 대여 등을 중단해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개장한 전국 251개 해수욕장 중 143개는 이미 폐장했다. 부산·인천·전남 등의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격상 등에 따라 28개 해수욕장을 조기 문 닫았고, 나머지 115개 해수욕장도 당초 계획대로 운영을 종료했다.

해수부는 또 경북 국립해양과학관과 국립등대박물관, 충남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등 해양수산 분야 전시·관람 시설도 22일 밤 12시부터 임시 휴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21일부터 국립해양박물관, 국립수산과학관을 자체적으로 휴관하고 있다.

교육부도 22일 제32차 등교수업 추진단 회의를 긴급 개최해 오는 26일부터 수도권 이외 유치원과 초·중교는 1/3, 고교는 2/3 이내로 등교하는 조치를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시군구는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방식에 따라 유·초·중학교는 학교밀집도 1/3 이내, 고등학교는 2/3 이내로 유지키로 했다.

다만 학년별 등교일정 결정 등 단위학교 준비와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6일 수요일부터 적용, 시행할 계획이다.

<채홍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