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세를 방지하고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23일부터 전국에 확대 적용키로 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 전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게 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위기 및 의사단체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는 기로라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내일(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각각 7월 말과 8월초부터 일부 관중 입장을 허용했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무관중 경기로 복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프로스포츠는 지난 5월 무관중으로 개막을 알렸다. 그러다가 지난달 24일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KBO 리그가 7월 26일, K리그가 8월 1일부터 관중을 받았다.
이후 지난 7일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확대 발표에 맞춰 20%초중반까지 관중이 직관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후폭풍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정부는 수도권에만 적용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프로배구의 경우 이날 충북 제천에서 개막하는 프로배구 제천·MG새마을금고컵 대회를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2020 현대모비스 Summer Match’ 또한 무관중으로 열린다.
현재 전국적인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전환하면 프로스포츠 경기는 중단된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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