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8월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8월 2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의 4분 1(대응 부서의 경우 2분의 1)이 비상 근무에 임한다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도 26일 퇴근하지 않고 집무실에서 철야 근무에 임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비상 근무태세를 지휘할 예정이다.
비상 3단계 발령에 따라 시와 군·구, 관계 기관에서는 가용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철저한 사전 점검과 주민 안전조치를 취하는 한편, 인력, 장비, 물자를 총동원해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시는 태풍 ‘바비’에 대비해 지난 23일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24일에는 행정부시장 주재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26일 오전에는 재난 안전상황실에서 박남춘 시장 주재로 「시민안전정책회의」를 개최하고 태풍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사전 점검상황 등을 논의하고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시는 강풍·풍랑·집중 호우 등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조처를 했다. 24일부터 25일까지 비닐하우스(10,816동), 지하차도(36개소), 돌출 간판(46,728개), 대형공사장(92개소) 및 타워크레인(190개), 해수욕장(29개소), 어선(1,455척) 결박 등에 대한 안전점검 및 사전조치를 완료했다.
특히 선행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저지대, 하천 등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적 예찰 활동 및 재난 안전선 설치 등 통제 안내 등 시민 안전조치를 취했다. 해수면 상승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댐·저수지 사전 방류, 배수 시설 가동태세 점검 및 유관기관 간 핫라인을 가동 중이다.
또한,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없도록 선별진료소 사전 점검하고, 정전대비 긴급복구반을 구성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박남춘 시장은 25일 오전 인천 신항 선광신 컨테이너 터미널과 연안부두 위험물 저장창고(서광로지스)를 방문하여 위험물과 유해물질 관리실태를 점검했으며, 오후에는 ‘긴급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통해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태풍은 강풍반경이 넓고 풍속이 강해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므로, 시민들은 ‘외출 자제’, ‘산간·계곡·방파제·공사장 근처 등 위험지역 출입금지’, ‘태풍 기간 내에 위험작업 중지’ 등 국민 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 전 공무원과 유관기관에 "재산 피해도 최소화해야 하겠지만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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