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품목의 對중국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1~7월 대중국 수출은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 LCD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한 가운데도 중국의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정착, 5G 스마트폰 수요 확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반도체)~38.3%(컴퓨터)가량 증가하였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지난해 30% 가까이 줄어든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금년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기업인에 대한 국경 간 이동 금지․제한, 불확실성 증대로 신고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76.6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미국, 일본, EU 등 주요국의 대한국 직접투자 규모가 20년 상반기 중 일제히 감소하고, 미국과 EU의 경우 對한국 외국인 직접투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국 중 유일하게 중국만 對한국 직접투자 금액과 비중이 동시에 증가했다. 중국의 對한국 직접투자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84.4% 늘어난 8.56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0%에서 2020년 상반기 11.2%로 8.2%p 증가하였다.
이는 주요국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산업생산 및 해외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중국만 3월 이후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듦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대내외 경제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19년 중국의 對한국 투자가 전년 대비 –64.2%가량 줄어듦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對한국 직접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에 따른 바이오, 비대면 업종 중심의 증가세가 뚜렷하여, 작년 상반기 대비 의약(7.4만%), 전기․전자(3천8백%) 업종의 투자가 급증하였으며, 이에 힘입어 제조업 전체(290%) 對한국 투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금융․부동산 중심의 중국의 對한국 투자패턴의 변화가 일어나는 조짐으로도 분석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상반기 성사되지 못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되어,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조치 해제 등을 통해 2016년 사드 사태 이전으로 한중 경제 관계 프레임워크가 정상화되기 바란다.”라며, “중국판 뉴딜(兩新一重)과 한국 그린뉴딜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 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21일 양회를 통해 중국 경제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5G 기지국 건설, 신에너지 자동차충전소,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산업 네트워크 등 중국판 뉴딜(兩新一重) 추진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중 기업 간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서 한-중 경제협력 강화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선규 기자>
http://seoultoday.kr/jsg
서울오늘신문.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