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최근 5년간(2015~2019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 및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 및 사상자는 평소 주말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825건)와 사상자(1,200명)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 주요 원인인 음주운전·졸음운전·고속도로상 교통사고의 세부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음주운전 사고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56건, 사상자 109명으로, 평소 주말(66건, 121명)보다 사고는 15.2%, 사상자는 9.9% 감소했다. 일자별로는 연휴 전날(66건, 110명)이 가장 많고, 추석 다음 날(54건, 111명), 추석 전날(54건, 1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20∼02시에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38.4%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사고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건, 사상자 13명으로, 평소 주말(7건, 15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일자별로는 추석 당일(8건, 22명), 연휴 전날(6건, 11명), 추석 전날(5건, 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시간대인 12∼14시(0.8건), 14∼16시, 16~18시(각 0.7건)에 졸음운전 사고의 39.3%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사고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4건, 사상자 45명으로 평소 주말(13건, 37명)보다 사고 건수는 7.7%, 사상자는 21.6% 증가하였다. 노선별로는 경부선(17.8건), 서해안선(9.2건), 영동선(7.0건) 순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일자별로는 고속도로 교통량이 집중되는 추석 당일(20건, 63명), 귀성길 운행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17건, 38명) 순으로 교통사고 및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국토부·소방청·지자체·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추석 연휴에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속도로에서 과속·난폭 운전 등 고위험행위와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에 대해 암행순찰차(21대), 경찰 헬기(16대), 드론(7대) 등을 활용하여 단속한다.
한편, 고속도로 연계국도 등 주요 혼잡지역 교통관리와 함께 관계기관 간 긴급 후송체계를 구축하여 응급 환자 발생 시 지역별 거점 병원으로 신속하게 후송할 계획이다
이번 추석에는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 단위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띠 착용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장시간 운전할 때에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경찰청은 “최근 음주운전 사고 증가에 따라 지난 9월 18일부터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추석 명절 기간에 운전자가 한 잔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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