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하루 유동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신도림역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7일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도림역의 환경미화원(구로구 179번 확진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동료 미화원 16명 중 7명이 전날 추가 확진됐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은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휴게공간에서 도시락을 함께 먹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에 따르면 관내 179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청소용역회사 소속으로 신도림역에서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지난 23일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179번 확진자의 동거가족 1명은 음성이다.
구는 25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환경미화원들이 사용하는 신도림역 휴게공간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또 179번 확진자의 동료 16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검체 검사를 통보했다. 결과는 26일 양성 7명, 음성 9명으로 나왔다.
7명의 추가 확진자 가운데 구로구민은 없다. 경기 부천시 3명, 인천시 부평구 1명, 계양구 1명, 영등포구 1명, 관악구 1명이다. 4명(부천시 2명·인천시 1명·영등포구 1명)은 구로구에서, 나머지 3명(인천시 1명·부천시 1명·관악구 1명)은 각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은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항상 도시락을 싸와 휴게공간에서 함께 먹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무원들과는 접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퇴근 이외에 구로구 내 의미 있는 동선은 없다.
구 관계자는 "확진자는 격리병원으로 이송됐고 주거지와 동선에 대한 방역소독은 완료됐다"며 "타 지역 확진자 관련 동선은 해당 지자체가 심층역학조사 후 지자체별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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