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파이주홍선생기념사업회(회장 심재상)는 2020년 레지던스프로그램 중 하나인 ‘문학특강’과 ‘시 낭송회’를 지역주민과 내 인생의 자서전쓰기 수필 강좌 수강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30일(금) 이주홍 어린이문학관 일원에서 열렸다.
오후 4시 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시인 조병화의 문학과 인생’을 주제로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는 조병화 시인의 제자였던 (사) 부산여성문학인협회 명예이사장인 정영자 교수가 지난 날 조병화 시인과 함께했던 문학과 인생에 관한 추억들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해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조병화 시인은 진정한 문학인으로서 인생의 멋을 아는 시인이라고 소개했으며, 생전에 창작하여 발표한 시가 3천편이 넘었고 40대부터 베레모와 파이프담배 등 자신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면서 “인생은 언제나 외롭다는 것을 화두처럼 말씀하셨다”고 했다 .
18시 30분부터 이주홍 어린이문학관 야외 뜰에서 내 인생의 자서전 쓰기 수필 강좌 참여 수강생들이 창작품을 직접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름달이 뜬 10월의 마지막 날 특별한 무대와 조명도 없이 걸개작품 아래서 진행된 시 낭송회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여행 회원들의 통기타 연주가 더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한, 부산시 여성문학인협회 김선아 이사장은 총평 및 마무리 강연에서 “누구든지 이야기를 한 줄 한 줄 쓰다보면 좋은 글이 된다면서 문단에 등단하여 문인의 호칭을 얻어 문학가로 활동하는 분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지역 문단의 발전을 당부했다.
2020년 문학레지던스프로그램은 11월말에 마무리 될 예정이며, 남은 일정으로는 ‘문학관 교류사업’과 ‘창작 작품 출판 기념회’가 있다.
<문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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