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페점설이 나돌던 롯데마트 구로점이 결국 오는 11월30일 폐점한다.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서울 시내 롯데마트 점포에 대해 도봉점과 함께 구로점 폐점을 결정했다.
롯데마트 구로점은 경인로변 고척교 앞 사거리(중앙유통상가 맞은편, CJ제일제당공장 옆)에 위치해 대지면적 1만5846m2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5만9898m2 규모로 지난 2005년 5월 대규모 점포로 등록, 그동안 인접 지역 구로1-2동 및 고척교 건너 고척동, 개봉동 주민들이 주로 이용했는데 15년만에 문을 닫게됐다.
기자가 찾은 지난 2일 저녁, 많은 고객들이 지난 10월 29일부터 시작한 ‘점포정리 고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최고 80%까지 할인행사로 지하 1층 의류, 운동화 점포에는 많은 고객들이 좋은상품을 고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인근 구로1동 한신아파트에 사는 주부 정모(56)씨도 “고별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웃들과 함께 왔다”며 “이런 큰 점포가 없어진다고 하니 한편으로 아쉽고 서운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측은 이날 점포 직원과 임대매장 점주를 대상으로 지난 9월 설명회도 가졌다. 롯데쇼핑 측에 따르면 설명회에서 점포점장들이 직원들의 인근 점포 재배치 계획과 영업종료에 따른 임대 매장 점주 보상안 등을 협의 한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구로점 한 관계자는 “12월부터 고객들에게 인근구에 있는 영등포 양평점을 이용해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이후에는 이곳에 무엇이 들어오는지 저희 점포 실무진들은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 구로점은 대림코퍼레이션 측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철거 후 오피스텔 또는 지식산업센터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을 올해 초 롯데마트를 비롯해 롯데슈퍼, 롭스, 롯데백화점 등 700여 개 오프라인 점포 중 30%인 200여 개의 매장을 향후 5년 간 폐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마트 중에서는 연말까지 16개 점포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신영통점, 양주점, 천안아산점, 킨텍스점, 천안점, 의정부점, 금정점, 서현점 등 8개 점포가 영업을 종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대형마트는 지속되는 매출하락세에 놓여있다"며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위해서 몸집 줄이기와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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