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통해 새 인생을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3시 고척1동 송림가.실크로드 야외식장에서 이색 합동 결혼식을 가진 8쌍 부부의 남다른 각오다.
이들 부부에게는 공통분모가 있다. 부부 중 한 명이 한때 잘못된 선택으로 범죄자가 되면서 감옥살이(인생학교)를 경험한 것이다.
출소 후 이들은 '행복'을 되찾았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찾게 되면서 가장이라는 책임감은 과거의 굴레를 벗고 새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일반적인 출소자들이 그렇듯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 사정으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에게 '웨딩 드레스'를 입혀주지를 못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지부와 보호위원연합회가 이들을 위해 특별한 결혼식을 마련했다.
제35회 ‘아름다운 작은 결혼식’의 주례는 이계환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전국연합회장이 맡았고, 송림가.실크로드와 서울지방교정청 교정연합회가 결혼식을 후원했다.
송희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송림가.실크로드 대표)는 "이들이 비록 한순간의 실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결혼식 이후에는 행복이 충만한 가정을 만들어가기 바란다"며 "앞으로 이들이 제2인생을 살아가는데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새출발하는 이들에게 장소 제공은 물론, 답례품과 축의금도 전달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신용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김덕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지부장, 이상훈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서울지부협의회장을 비롯,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발열 체크와 참석인원을 최소화 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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